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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4화

백효생은 단번에 강서준의 변화를 알아차렸다. 강서준이 풍기는 기운이 전과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 어떤 진기의 파동도 감지할 수 없는 몸이 되었다. 그래서 강서준이 돌파한 사실을 알아차린 것이다. 깜짝 놀란 백효생이 벌떡 일어섰다. 그는 강서준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예." 강서준이 고개를 살짝 끄덕이자 백효생이 긴 한숨을 쉬었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발전할 줄 몰랐다. 보름 전 강서준은 그에게 9단에 대해 물었었다. 그리고 보름 뒤, 강서준은 9단을 돌파한 모습으로 백효생의 앞에 나타났다. 백효생은 흥분이 되면서도 뿌듯했다. 여태껏 자신의 노력으로 9단을 돌파한 사람은 강서준 뿐이다. 난서왕이나 천은 외부의 도움으로 9단을 돌파했다. 9단의 힘을 가졌더라도 진정으로 9단에 닿기 위해선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흥분한 백효생이 다시 자리에 앉았다. "이번에 나를 찾아온 이유가 공법에 관해 물어보려는 것으로 생각했다. 이미 9단을 돌파했으니 공법도 익혔을 테고, 날 찾아온 이유가 뭐지?" "무허문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백효생의 표정이 굳었다. "무허문..." 백효생이 중얼거렸다. 강서준이 말했다. "2천 년 전, 선생님께서 이미 무허문의 존재를 알고 계셨을 겁니다. 지금 무허문의 사람들이 대하의 무술인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하의 무술인들 대다수가 그들에게 패배했지요. 그리고 얼마 전 무허문이 제 아내를 잡아갔습니다. 제가 부주산에서 그들과 전투를 해야만 제 아내를 무사히 돌려보내 주겠다고 했습니다." 백효생도 그 소식에 대해 들은 적 있다. 천하의 무술인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무허문이 김초현을 빌미로 강서준과 부주산에서 결투를 한다는 사실을. 백효생이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실력이 향상했으니 그 비밀을 이제 알려주겠다." 강서준이 심호흡을 길게 했다. 백효생은 전에 그가 알고 있는 세상은 이 세계의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말한 적 있었다. 백효생이 입을 열었다. "이 세상은 자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 간단한 게 아니야. 9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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