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31화
그가 갑자기 칼을 뽑았다.
김초현이 즉시 나서서 제지했다. "할아버지, 제가 그들과 함께 다녀오겠습니다. 그들도 저를 난처하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무허문도 그렇게 신용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김초현은 무허문의 강대함을 알고 있었다.
강지와 구양랑도 한 방에 제패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두 사람을 격파한 것은 무곤의 부하다.
무곤은 다루기 어려운 존재다.
그는 확실히 9단에 이른 강자다.
절대 강천의 상대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초현아..." 강천이 머뭇거리며 말했다. "출산 예정일도 며칠 남지 않았는데 넌 마음 편하게 몸조리 해."
무곤이 담담하게 말했다. "안심해, 무허문에도 산파가 있어. 초현은 무허문에 있으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
그가 손짓했다.
김초현이 걸어갔다.
일행은 그제야 몸을 돌려 떠났다.
"강천, 돌아가서 강서준에게 말해라. 일주일 후, 대하 산에서 전쟁을 멈추지 않는다."
사람은 이미 떠났지만, 메아리는 울려 퍼졌다.
곧 천이 다가왔다.
강천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생각지도 못했어. 강서준이 감히 무허문에 죄를 짓다니."
천이 웃었다.
그가 김초현을 잡은 목적은 바로 강서준이 무허문을 상대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무허문의 사람이 김초현을 잡았으니 타의에 맞았다.
강천이 천을 싸늘하게 쳐다보더니 별다른 말 없이 강지와 구양랑을 데리고 몸을 돌렸다.
구양랑이 물었다. "폐하, 어떡합니까?"
강천이 말했다. "무허문은 강하다. 강자가 많이 나타날수록 재밌는 일이 생길 거다. 둘은 즉시 용원을 복용해 최단 시간 내에 9단을 돌파하도록 하라. 내가 직접 서준이를 찾아가겠다."
"예."
두 사람이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천은 폐허가 된 황궁을 쳐다보며 안쓰러운 표정을 지었다.
비록 마음대로 건설한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것은 그의 부지였다.
"빌어먹을 강영."
그가 주먹을 꽉 쥐었다.
이번에 강영의 말을 듣고 배신당했다.
손을 내밀어 가슴을 움켜쥔 그가 고통스러운 기색으로 말했다. "난서왕이 어떻게 이렇게 강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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