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29화
천은 천국이 멸망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비록 작은 나라지만 이 나라를 중심으로 해서 부단히 영토를 확장할 계획이었다.
그러면 천국은 언젠가 세계에서 땅이 가장 넓은 나라가 되고 더 나아가 지구에서 유일한 나라가 될 수 있다.
“강천, 내가 명령만 내리면 김초현과 뱃속의 아이는 바로 죽는다.”
천은 비아냥거리며 강천을 바라봤다.
김초현을 데리고 오자마자 강천이 나타났다는 건 김초현과 뱃속의 아이를 엄청 아낀다는 것을 설명한다.
지금 천은 강천과 싸울 생각이 없다.
자신의 구역에서 격전을 벌여서 망가트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겨우 백만 명을 거느리고 있는데 전부 죽는다면 다시 일어서기 힘들다.
“너!”
강천이 대노했다.
천의 협박이 먹힌 것이다.
“하하하.”
그때 멀리서 웃음소리가 들렸다.
모두 웃음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난서왕?”
강천과 천 그리고 바닥에서 겨우 일어난 강지와 구양랑의 안색이 동시에 변했다.
난서왕을 본 천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난서왕, 당신은 또 무슨 일로 왔습니까?”
난서왕은 한참 떨어진 허공에서 천천히 걸어오더니 이내 그들의 앞에 나타났다.
“그야 천국에 산책하러 왔지. 천, 넌 너무 무모하다. 백효생을 이겼다고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해? 감히 김초현까지 건드려?”
“내 일인데 당신과 무슨 상관입니까?”
천이 쌀쌀맞게 대꾸했다.
김초현은 강천의 손자 며느리이니 강천이 여기 나타난 건 이해가 되었다.
그런데 난서왕까지 올 줄은 몰랐다.
“나랑 무슨 상관이냐고?”
난서왕이 담담하게 웃었다.
슝!
그는 몸을 움직이더니 바로 천의 앞에 나타났다.
속도가 너무 빨라서 천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가 반응했을 때 이미 늦었다.
천은 거대한 힘에 억눌려 숨쉬는 것조차 힘들었다.
진기를 끌어내 반항하려 했지만 오히려 체내에서 극심한 고통이 전해졌다.
이 고통은 마치 화살이 심장을 꿰뚫고 온몸의 뼈가 부서지는 것처럼 아팠다.
천은 어느새 식은땀을 뚝뚝 흘렸다.
공포와 충격이 그를 감쌌다.
백효생을 쓰러트리고 천하제일 강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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