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19화
정원에 돌아오자 마침 김초현이 나무집에서 나오고 있었다.
“여보, 나 배가 이상해요.”
김초현은 배를 감싸고 고통스러워했다.
“왜요, 곧 나와요?”
강서준은 바로 입꼬리가 귀에 걸렸다.
김초현이 째려봤다.
“그렇게 빨리 안 나오거든요. 출산일이 아직 한 달 남았어요. 아이가 배 안에서 뒹굴면서 노느라 내가 너무 힘든 것뿐이에요.”
강서준은 김초현의 배에 대고 손가락을 살짝 튕겼다.
“이 녀석아. 얌전히 있어. 엄마가 힘들다잖아.”
하지만 아이는 더 장난을 쳤다.
김초현의 배가 갑자기 불룩하게 튀어나왔다.
마치 주먹으로 배를 치면서 계속 뒹구는 것 같았다.
“됐어요. 그만 놀고 날 부축해줘요.”
김초현이 불평했다.
강서준은 바로 그녀를 부축해서 옆에 있는 의자에 앉혔다.
“여보, 곧 아이가 태어나는데 강중에 가고 싶어요. 그러면 보살핌도 받을 수 있잖아요. 이런 산골에서 병원 가기도 불편해요.”
김초현은 앉으면서 말했다.
“집에 돌아간다고요?”
강서준은 어리둥절했다.
“왜 그래요? 가기 싫어요?”
김초현은 의심스럽게 물었다.
“아니, 초현. 뒷마당에 심은 식물에 열매가 곧 여물어요. 고대 무술인에게 있어 절대 보배 같은 거예요. 이 시기에 떠날 수 없어요.”
“강서준! 당신 눈에는 열매가 나와 아이보다 더 중요해요?”
김초현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강서준이 바로 해석했다.
“초현, 그게 아니에요. 당신과 아이가 왜 중요하지 않겠어요. 어차피 출산일이 한 달 남았는데 급하게 갈 필요 없잖아요? 며칠만 더 있다가 열매가 익으면 따 갖고 강중으로 가면 돼요.”
강서준은 지금도 열매 생각만 했다.
“그럼 여기서 지켜요. 난 강중에 갈 테니까.”
김초현은 만삭인 몸으로 무엇을 해도 불편했다.
게다가 임신 후기에는 수시로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야 한다.
혹시라도 돌발 상황이 일어날까 걱정이 되어 일찍 집으로 가려고 한 것이다.
“그럼 먼저 강중에 바래다 줄게요. 그리고 다시 와서 열매를 지킬게요.”
강서준은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
“괜찮아요. 혼자 갈 수 있어요.”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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