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9화
강천은 강서준을 발견하고 그에게 다가갔다.
김초현이 강천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할아버지."
김초현이 강서준의 팔을 살짝 끌어당겼다.
강서준은 그제야 강천을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축하해요. 국왕이 되셨다면서요."
그의 말이 날카로웠다.
사실 강서준은 할아버지가 국가 건설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할아버지가 패권 싸움에 끼어들지 않기를 바랐다.
결코 좋은 결말이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평화로운 세상에, 갑자기 나타난 새로운 국가가 영토 싸움, 주권 싸움을 하면 세상이 다시 혼란해진다. 강서준은 이것을 원하지 않았다.
"초현아, 축하한다."
강천이 배가 불룩한 김초현을 바라보며 웃었다. "강한 그룹의 후대를 네가 잇는구나. 아들이면 강나라의 후계자로 길러야겠지."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김초현이 고맙다는 듯 말했다. "하지만 저는 아이가 평범한 사람처럼 살았으면 좋겠어요. 이런 분쟁에 끼어들지 않기를 바라요."
"말도 안 된다."
강천이 노여워했다. "우리 집안 핏줄은 절대 평범할 수 없어. 후손이 되어야 할 아이가 어떻게 평범한 사람으로 사니? 세상에 이렇게 웃긴 말이 어디 있더냐?"
그의 극노에 김초현이 얼떨떨했다.
자리에 멍하니 서서 한참 동안 아무 반응도 하지 못했다.
강서준이 얼른 나서서 김초현을 감쌌다. "할아버지, 우리 아이는 우리가 알아서 할게요."
"후!"
강천은 깊은 한숨을 들이쉬었다.
그는 이곳에서 강서준과 다투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곳에서 웃음거리가 되고 싶지 않았다.
"태어나면 다시 얘기하자."
강천은 한 마디를 남기고 몸을 돌렸다.
강서준 김초현을 끌어당기며 위로했다. "초현 씨, 안심해요."
김초현이 애써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할아버지도 우리 애를 위해서 이런다는 걸 알아요. 다만 난 우리 애가 고대 무술계의 분쟁에 휘말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요."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바위 위에 앉아 한동안 쉬었다.
곧 한 무리의 사람들이 왔다.
해외에서 용을 도살했던 난서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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