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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왜죠? 방금까지도 문 열었잖아요.” “오늘 여자 친구와 같은 생일이라 결혼증 받으러 온 건데. 뭐 하자는 거야?” 대기하던 사람들이 민정부서 앞에서 불평을 내놓기 시작했다. 강서준은 기분이 매우 좋았다. 전쟁터에서 승리한 것보다 더 상쾌했다. 도로변에 주차한 이혁의 차에 올라탔다. “이혁, 가자.” “강 형, 어디 가시게요? 별채 아니면 진료소?” “진료소 가자. 잠 좀 보충해야겠어.” 강서준은 말하면서 하품을 길게 했다. 어제 늦게까지 술을 마셨더니 슬슬 잠이 쏟아졌다. “넵.” 이혁이 차를 몰고 진료소로 향했다. 이혼 수속이 안 된다고 하니 김초현은 바로 회사로 가서 업무를 처리했다. 강서준은 점심까지 푹 잤다. 진료소는 구룡가 상가에 위치해 있어 일어나서 두 발을 맞은편 의자에 올려놓고 닭날개를 뜯었다. “이혁, 이혼을 미루는 것도 방법이 아니야. 다른 방법 없어?” “제가 어떻게…” 이혁은 답답했다. 무슨 이혼 전문 상담사도 아니고. “아, 맞다.” 문득 뭔가 떠오른 이혁이 말을 이었다. “강 형, 곧 김천용 팔순 잔치가 열리겠네요. 만약 그 날에 김천용 비위를 맞춰주고 체면을 세워준다면 형을 인정해 줄지도 몰라요. 듣자하니 형수님은 상대방 생각을 중시한다던데 만약 김천용이 이혼하지 말라고 나선다면 무조건 이혼 안 할 거예요.” 강서준의 눈이 빛나더니 탁하고 테이블을 내리쳤다. “좋은 아이디어야. 역시 너 밖에 없어. 형을 위해 어려운 문제를 다 해결해줬어. 그럼, 어떻게 김천용을 기쁘게 하지?” 이혁이 진진하게 말했다. “그 집은 체면을 중시해서 소요왕이 팔순 잔치에 참가하면 얼마나 좋아할까요? 그것도 형님이 소요왕을 초대했다고 하면 아마 다시 볼지도 몰라요.” “그렇지.”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한데 나는 그저 평온하게 살고 싶어. 다른 사람이 내 신분을 아는 게 싫어. 만약 소문이라도 나서 모두 나한테 공손하게 대하면 재미없어지거든.” “아…그럼 저도 모르겠어요.” 이혁은 고개를 가로젖고는 젓가락을 들고 먹기만 했다. 강서준은 신분을 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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