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9화
”초현, 돌아왔어요?”
강서준은 별장에 들어가 김초현을 보고 웃으면서 인사했다.
“서준이 왔어?”
“형부, 여기 앉으세요.”
“얼른 서준한테 차를 갖다 줘.”
강서준이 집에 오자 식구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하지만 그는 무시해 버리고 오로지 김초현만 바라봤다.
김초현은 입을 삐죽 내밀고 뾰로통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강서준은 턱을 만지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왜 저러지? 난 건드리지 않았는데?”
“초현.”
“강서준.”
두 사람이 동시에 이름을 불렀다.
“먼저 말하세요.”
“먼저 말해요.”
이번에도 동시에 말했다.
김초현은 얼굴을 붉히며 더는 말하지 않았다.
강서준이 웃으면서 말했다.
“내가 먼저 말할게요. 나 앞으로 이 집에서 살 거예요.”
“네.”
김초현은 간단하게 ‘네’만 대답했다.
강서준이 이 집에 사는 것에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
“내가 묻고 싶은 건 이 거예요. 이건 뭐예요?”
그녀가 검정색 철사를 꺼내 강서준에게 건네며 물었다.
“이걸 계속 몸에 지니고 다니던데 도대체 뭔지 모르겠어요.”
“이건 멸절81침이에요.”
강서준이 그녀에게 물었다.
“참, 진사검은 어디에 있어요?”
김초현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몰라요. 기억을 잃어서 진사검이 뭔지도 몰라요. 참, 이 멸절81침은 어떻게 쓰는 거예요?”
김초현은 궁금했다.
강서준은 일어서서 그녀의 곁에 다가가 앉았다.
그러자 김초현은 몸을 옆으로 움직이며 그와 거리를 두더니 손가락으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며 명령했다.
“저기 앉아서 움직이지 마세요.”
강서준은 미소를 짓고는 김초현에게 멸절81침 사용방법을 설명했다.
이것은 역천81침과 똑같았다.
다만 하나는 사람을 구할 수 있고 다른 하나는 사람을 죽일 수 있다.
“알았어요.”
김초현은 검정색 철사를 어떻게 바늘로 분화하는 방법을 알고 방으로 올라갔다.
식구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지켜보았다.
김초현이 방에 들어간 뒤에 김천용이 말을 건넸다.
“서준아, 너는 점점 젊어지는데 난 너무 늙어서 이제 몇 년 살 것 같지 않다. 듣자니 네가 무술을 배웠다던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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