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7화
강서준은 김초현을 빤히 쳐다봤다.
지금 그녀는 전 모습보다 청순했다.
화를 내면서 볼을 볼록하게 내민 것이 귀엽기도 했다.
“알고 싶지 않아요.”
그녀는 입을 삐죽거리더니 강서준에게 물었다.
“정말 나를 알아요?”
“그래요.”
“그럼 말해 보세요. 우리 무슨 사이였어요?”
김초현은 이상했다.
왜 11년 동안의 기억이 사라졌는지 이상했지만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다.
“내 아내였어요.”
강서준이 진지하게 대답했다.
“웃기지 마세요. 그럴 리가 없어요. 내가 어떻게 당신한테 시집을 가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죽어도 당신한테 시집가지 않을래요.”
김초현은 전혀 믿지 않았다.
이 사람의 정체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절대 이렇게 지저분한 강서준에게 시집가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긴 머리만 봐도 역겨웠다.
그녀는 키가 훤칠하고 단정하며 해맑은 남자를 좋아했다.
“강서준?”
김초현이 갑자기 뭔가 떠올랐다.
“우리 옆 반에 다니던 강서준?”
그 말에 강서준은 긴 앞머리를 옆으로 넘기고 얼굴을 드러냈다.
“맞아요. 그 강서준이에요. 근데 그건 11년 전의 나예요.”
“와, 진짜네.”
김초현이 격동하며 말했다.
“얼짱이잖아.”
“헤헤.”
강서준은 헤헤 웃으면서 김초현에게 다가가 손을 잡았다.
“초현, 나 정말 당신 남편이에요. 기억나지 않아요? 당신이 나를 불구덩이에서 구해줬잖아요. 그리고 당신은 불에 탔고요.”
“친한 척하지 마세요. 내가 왜 그쪽을 구해줘요?”
김초현은 신속하게 뒤로 물러나며 일정한 거리를 두었다.
비록 옆 반에 다니던 강서준이 학교에서 유명한 얼짱이고 강씨 가문의 큰도련님이라는 사실이 떠올랐지만 여전히 싫었다.
“어떻게 하면 나를 믿어주겠어요? 참, 당신 엉덩이에 반달 모양 태반이 있어요.”
“뭐?”
그 말에 김초현은 두 손으로 엉덩이를 감싸고 더 뒤로 물러섰다.
“다, 당신 그건 어떻게 알았어요?”
그녀는 강서준을 잔뜩 경계했다.
“당신 남편이니까 알죠. 우리 한 이불 덮고 자기까지 했어요.”
“아씨!”
김초현이 씩씩거리면서 경고했다.
“강서준, 경고하는데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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