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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2화

1년 만에 김초현의 소식을 얻었다. 천의 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지만 적어도 희망을 찾았다. 그는 쉬지 않고 강중으로 달려갔다. 강중 SA 가문. 온 가족이 모여서 김초현을 보고 있다. 지금 눈앞의 김초현은 검정색 머리 결에 정교한 오관, 그리고 피부가 매우 맑아서 18살쯤 되어 보였다. “초현, 정말 너 맞냐?” “초현, 드디어 돌아왔구나.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1년 전에 강서준이 너를 찾아왔었다. 그리고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어. 네가 오지 않으니까 강서준도 다시는 찾아오지 않았어. 그동안 너희 두 사람 어디로 갔었니?” 가족들의 끊임없는 질문 공세에 김초현은 어리둥절했다. “강서준, 그 사람은 누구예요?” 그녀는 순진한 얼굴로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참, 곧 수능시험이라 공부하러 갈게요. 근데 우리 언제 여기로 이사 왔어요?” “…” 식구들은 이상한 시선으로 그녀를 쳐다봤다. 김초현은 오늘 돌아왔다. 그녀는 원래 살던 집으로 갔지만 이미 팔려서 한참이나 방황했었다. 그러다 지나가는 사람을 붙들고 휴대폰을 빌려서 집에 전화를 걸었다. 집에 돌아온 후 지금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초현은 몇몇 친구들과 놀러 나갔다가 언제 잠들었는지 그사이의 기억이 떠오르지 않았다. 잠에서 깨어나 보니 모든 것이 변했다. 비록 의심을 했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데 집에 돌아온 후 어르신들은 모두 늙고 동생은 훌쩍 커버려서 한참이나 알아보지 못했다. 하연미가 물었다. “초현, 너 정말 강서준이 기억 안 나니?” “수능시험은 또 뭐야?” 김천용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건 10년 전의 일이잖아. 설마 기억을 잃어버려서 10년 전의 일만 기억나니?” “10년 전이요?” 김초현도 미간을 찌푸렸다, “그래.” 하연미가 대답했다. “아닌데요. 분명 기억하고 있어요. 어제 주말이라 친구들이랑 놀러 나갔잖아요. 교외에서 놀다가 어떤 별장에 불이 나서 내가…” 여기까지 말하던 김초현은 어리둥절했다. 그 뒤의 일은 기억나지 않았다. “그 뒤로 잠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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