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2화
천은 시황의 묘에 도착했지만 앞길이 막혔다.
“제기랄.”
그가 나지막하게 욕을 뱉았다.
진기를 끌어서 석벽을 세게 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석벽은 시황이 사람을 불러 오랜 시간을 들여 세운 것이다. 사용한 재료도 특수해서 천제 6단계인 천도 무너트릴 수 없었다.
“분명 기관이 있을 거야.”
그는 애써 진정하고 기관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반나절이나 찾았는데도 찾지 못했다.
그때 누가 들어왔다.
바로 강천이었다.
강천은 무언가를 찾고 있는 천을 힐끗 보며 물었다.
“어찌된 일입니까?”
천이 대답했다.
“한발 늦게 도착했어. 남궁 가문에서 이미 기관 배치도를 갖고 들어간 것 같아. 난 여기에 갇혀서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
강천도 주변을 둘러보면서 기관을 찾기 시작했다.
기관을 찾기 전에 또 누군가 들어왔다.
바로 소식을 듣자마자 달려온 모용추였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시황 묘에 나타났다.
그때 강서준과 진예운은 계속 기관을 뚫고 안쪽으로 들어갔다.
남궁철은 입을 꾹 다물고 두 사람의 뒤를 따랐다.
살아남은 남궁 가문의 사람들도 조심스럽게 움직여서 다시는 변고를 당하지 않았다.
진예운이 갑자기 걸음을 멈추자 강서준이 물었다.
“왜 그래?”
“만약 기관 배치도가 맞다면 우린 지금쯤 묘지 밖에 있을 거야. 이건 미궁이야. 매우 괴상해.”
강서준도 배치도를 봐서 능묘에 미궁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가 남궁철에게 말했다.
“배치도를 다시 살펴보죠.”
남궁철은 배치도를 꺼내서 강서준에게 주었다.
“배치도에 확실히 미궁이 표시되어 있어요. 그런데 빠져나가는 건 표시되지 않았어요.”
강서준이 다시 열어서 보았다.
미궁은 엄청 크고 전부 돌집으로 만들어졌다.
입구에 들어서면 9981개 돌집이 있다.
배치도는 평면도이고 미궁의 위치가 전부 표시되어 있었다.
하지만 남궁철의 말처럼 출구를 표시하지 않았다.
강서준이 진예운에게 물었다.
“우리 얼마나 걸었는지 기억해?”
진예운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나도 몇 칸을 지난 다음에 미궁에 들어왔다는 것이 생각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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