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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6화

지하 궁전의 개조된 감옥에서 구양랑은 의자에 앉아 시가를 물고 고통스러워하는 강서준을 빤히 쳐다보며 무심하게 물었다. “강서준, 30분도 넘게 지났네. 말했잖은가, 내 인내심도 한계가 있다고. 지금부터 말하지 않으면 10분 간격으로 한 사람씩 죽이겠네. 여기 모든 사람들을 죽여버릴걸세.” 그 말에 강서준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구양랑을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 “전 맹세하는데 기회만 있다면 반드시 당신을 죽일 겁니다.” “아깝게도 그럴 기회는 없네.” 구양랑이 빙그레 웃었다. 이곳에는 천기진이 있어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도 다 진법에 갇히게 된다. 그가 손가락을 튕겼다. 곧 고문 제자 한 명이 큼직한 시계를 들고 왔다. 그리고 구양랑의 명에 따라 강서준이 잘 볼 수 있게 그의 앞에 놓았다. 똑딱! 똑딱! 초침이 계속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구양랑이 웃으면서 말했다. “강서준, 지금부터 시간을 재겠네. 잘 생각해 보게. 말하지 않으면 10분 간격으로 자네 때문에 한 사람씩 죽게 되네.” 강서준이 심호흡을 들이마셨다. 그는 자신 때문에 누가 죽는 걸 바라지 않았다. 그러면 양심상으로 넘어가지 않았다. “뭘 알고 싶은데요?” 구양랑의 협박에 이기지 못해 그는 타협했다. 구양랑이 빙그레 웃음을 머금고 칭찬했다. “강서준, 그래야지. 똑똑한 자만이 영웅호걸이 되는 법이네. 내가 원하는 건 아주 간단하지. 자네의 의경을 주고 역천81침 사용 방법을 알려 주게.” “의경은 제 몸에 없어요.” 강서준은 시간을 끄는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해요. 저를 먼저 교토로 돌려보내 주세요. 그럼,의경을 갖고 찾아올게요. 어때요?” “훗!” 구양링이 코웃음을 쳤다. “강서준, 내가 바보인 줄 아나?” 그가 손을 번쩍 들었다. 무서운 장풍이 손바닥에 휘몰아치더니 강서준을 향해 공격했다. 강서준은 또다시 뒤로 튕겨 나가며 벽에 부딪혔다. 등이 벽에 부딪힌 순간 뼈가 부서질 것 같은 고통이 전해졌다. 그가 아무리 평범한 무술인보다 강하다 해도 센 힘으로 석벽에 부딪히는 바람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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