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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4화

강지가 살인 충동을 일으켰다. 누가 막는다면 누구든지 죽일 기세였다. 친아버지가 막아도 죽여버릴 것이다. 비록 이성을 잃었지만 그래도 양심은 조금 남아 있는지 강태군에게 떠나라고 쓸데없이 참견하지 말라고 일깨워 주긴 했다. “오늘은 무조건 참견해야겠다.” 강태군은 조금도 위협을 느끼지 않았다. 휠체어에 앉아 강영을 가리키며 말했다. “우리 가문의 족장은 강영이라고 했다. 강지. 너는 가문에서 쫓겨났으니 더는 강 씨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 썩 꺼져라.” “날 탓하지 마세요.” 강지가 매우 강한 기운을 내뿜더니 순간 이동으로 강태군의 앞에 나타났다. 바로 그때 저택 입구에 한 그림자가 나타났다. 그 사람을 보던 강지는 마치 귀신을 본 것처럼 화들짝 놀라며 뒷걸음질 쳤다. “어, 어떻게 이럴 수가.” 충격을 받은 강지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한 노인이 천천히 걸어서 들어왔다. 그는 다름 아닌 강철구였다. 강씨 가문에서 배분이 가장 높은 조상이자 또한 8단 강자다. “아버지.” 그 노인을 본 강태군이 공손하게 불렀다. “조, 조상님…” 강영도 놀라움을 금치 못 했다. 강철구가 이 시각에 나타날 줄은 예상조차 못했다. 강철구가 나타나자 그녀는 희망을 보았다. “아, 안 죽고 살아 있었어?” 강지가 강철구를 노려봤다. 두세 달이 지났지만 강철구가 나타나지 않아서 이미 죽은 줄 알았다. 그날 그가 확실한 잔혹한 일격을 가했다. 그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기습하면 죽지 않더라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없다. 강철구가 죽었다는 것을 확신한 후에야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강지야. 아주 좋아. 아주 좋아.” 강철구가 두 눈을 부릅뜨며 다가왔다. 30년 동안 강지는 융통성이 없어서 눈에 띄는 성과를 이루지 못했지만 대신 강씨 가문을 잘 관리해왔다. 그런데 오늘날 강지는 내단을 위해 조상을 해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강철구가 미친 듯이 웃었다. 강지는 재빠르게 충격 속에서 빠져나와 정신을 차렸다. ‘살아 있다고 내가 무서워할 줄 알아?’ 지금 그는 이미 8단 중기에 들어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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