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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1화

”해외뿐이 아니에요.” 그때 진예빈이 나서서 말했다. “저도 오늘 아침에 아버지한테서 소식을 전달받았어요. 어제 저녁 대하 경내에서 적지 않은 고대 무술 가문이 멸문당했는데 늙은이와 어린애는 전부 죽이고 젊은이들만 실종됐대요.” 김초현도 아는 일이다. 멸망한 가문에서 작은 문파들은 이미 천문에 귀순했기 때문이다. “그 소식 확실해요?” 강영이 진예빈에게 물었다. 강씨 가문이 4대 고문의 수족이고 고대 무술계에서도 지위가 높지만, 이 일에 관한 어떤 정보도 받지 못했다. “네. 확실해요.” 진예빈이 고개를 끄덕였다. “천산파의 정보망은 대하 전체에 널려 있어요. 그러니 가장 먼저 소식을 받을 수 있거든요.” 강서준의 안색이 점점 굳어졌다. 엊저녁에 고문이 형전에 나타나지 않아서 이상하다 여겼는데 고대 무술계에서 움직인 것이다. ‘고문은 대체 뭘 꾸미고 있어? 늙은이와 어린애를 죽이고 연초에 사람을 잡아가고 설마…’ 문득 예전에 천자가 하려던 일이 생각났다. 천자는 수많은 사람들 잡아서 실험을 진행했었다. 그의 추측이 맞는다면 이미 실험 결과를 얻었다. 고문이 무술인을 납치해서 그들에게 바이러스를 주입하면 강해지는 건 물론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하가 정말 난장판이 되겠네.’ 한참을 생각하던 강서준이 진예빈을 보며 말했다. “무술인들을 어디로 납치해 갔는지 조사할 수 있어요?” 진예빈이 대답했다. “아버지가 지금 전력으로 조사하고 있어요.”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결과가 나오는 즉시 내게 알려줘요.” 김초현은 옆에서 듣기만 할 뿐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비록 침묵하고 있지만 속으로 나름 자신만의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이 상황에 구양랑이 함부로 설치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무술인들의 행방을 알아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강서준이 전심전력으로 교토 일에만 집중할 수 있다. 그때 강영의 휴대폰이 울리고 꺼내 받았다. 전화 한 통을 받더니 그녀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가문에 일이 생겼어요. 저 빨리 돌아가야겠어요.” 강서준도 덩달아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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