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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9화

이수빈이 말했다. “서준 씨, 아버지 회사에 일이 생긴 이후로 아버지를 보지 못했어요. 어디로 사라졌는지 엄마도 몰라요. 내가 알았다면 엄마가 처참하게 돌아가지 않았어요.” “상심하지 마요.” 강서준이 조용히 말했다. “이젠 괜찮아요.” 이수빈이 억지로 괜찮은 척 웃었다. 그동안 수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깨달은 것이 있어 지금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여겼다. 김초현은 분위기가 이상한 것을 감지하고 바로 두 사람 대화에 끼어들었다. “여보, 언제부터 시작할 거예요?” 강서준이 생각하다가 말했다. “시간을 지체하면 쓸데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게 되니 최대한 빨리 시작할 거예요. 먼저 군부대에 가서 상황을 살펴볼게요. 적염군 내부에서 문제 있는 사람들은 제거하고 조직을 견고하게 만든 뒤에 시작할 거예요.” “알았어요.” 김초현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더는 말하지 않았다. “수빈 씨, 그럼 앞으로 여기서 지내요. 절대적으로 안전하니까 누구도 어떻게 할 수 없어요.” “고마워요, 서준 씨.” “나 먼저 볼일 보러 갈게요.” 강서준은 김초현에게 이수빈을 잘 돌봐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전투복을 갈아입고 적염군 부대로 향했다. 적염군 군부대. 강서준이 사무실에 들어와 막 앉으려던 찰나에 이혁이 들어왔다. “천수님, 드디어 오셨네요.” “왜 그래?” 강서준이 이혁을 힐끗 쳐다봤다. 이혁의 표정이 상당히 안 좋았다. “지금 군부대는 난장판이 따로 없어요. 제가 아무리 어깨에 별 3개를 달았다고 해도 적염군에서는 누구도 제 말을 듣지 않아서 한 사람도 지휘할 수 없다고요. 게다가…” 이혁이 말끝을 흘렸다. “우물쭈물하지 말고 말해.” “대응국에서 돌아온 후에 알았는데, 우리가 간 뒤에 적염군 내부에 낙하산 부사령관이 생겼더라고요. 지금 다 그 부사령 말만 따라요.” “그래? 그런 일도 있었어?” 강서준이 싱글벙글 웃었다. 그가 적염군의 총사령관인데 지금 낙하산 부사령관이 나타난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재미있네. 부사령 이름은 뭐래? 어디서 왔고?” 이혁이 대답했다.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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