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화
강서준에게 단왕은 그저 죽은 사람 목숨이나 마찬가지다.
“그럼 구지천은?”
담담하게 묻자 이혁이 답했다. “단영평과 같은 시기에 나타난 인물이에요. 부상한 시기도 80년대. 이 사람은 단영평보다 잔인해요. 본명은 마군.”
“똘마니 시절에 한 보스의 미움을 사서 손가락 하나 잃었어요. 그 때문에 구지천이라 불린 거예요. 그 외 강중에서 본인이 하늘이라는 의미도 담겼고. 마군은 꽤 많은 사업을 하더라고요. 그 중에서 주요 사업은 사채업이에요.”
…
이혁은 알아낸 정보를 낱낱이 보고했다.
“지금 4대 그룹에서 연합해 단영평과 구지천을 끌어들였어요.”
그 말에 강서준의 표정이 더 싸늘해졌다.
“8일 뒤면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강한 가족 제삿날이야. 아무도 무릎을 꿇고 사죄하지 않았으니 모두 죽여서 우리 가문 망혼을 위로해야겠어.”
차가운 냉기와 살기를 뿜어내는 강서준.
백소희는 숨이 턱 막혔다. 마치 커다란 돌덩어리가 가슴을 짓눌러 숨이 올라오지 않는 것처럼.
“강 형, 이제 어떻게 하죠?”
이혁은 강서준의 기운에 익숙했다. 4대 가문에서 적지 않는 사람이 목숨을 잃을 거라는 생각만 할 뿐이다.
강서준이 손을 휘휘 저었다. “할아버지 제삿날에 움직이자. 참, 소문 퍼뜨려. 10년 전 강한 별장에 갔던 사람들 모두 제삿날에 묘지에 오면 모든 원한을 해결한다고.”
“네, 지금 바로 분부 내릴게요.”
이혁이 고개를 끄덕이고 밖으로 나가더니 휴대폰을 꺼내 들고 통화했다.
강서준 앞에 앉은 백소희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강, 강 형. 강중 도시 무역 센터를 매입했어요. 다음 어떻게 진행할까요?”
강서준이 쳐다봤다. “내가 다 가르쳐야 돼?”
백소희는 가슴이 철렁했다.
‘도굴꾼이 무슨 사업을 할 줄 안다고.’
입술을 가볍게 깨물었다.
강서준은 그녀의 속마음을 꿰뚫어본 것처럼 담담하게 말했다.
“너는 배후 사장이니 직접 나설 필요 없어. 모르겠으면 사람을 써. 요즘은 능력 있는 사람 부족하지 않잖아.”
김소희는 본심을 말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자신의 속마음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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