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9화
강서준은 할 말을 잃었다.
“따라와도 되지만 조용히 움직여야 해요.”
“알겠어요. 바로 준비할게요.”
아엘은 흥분한 목소리로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은색 롤스로이스가 성문 입구에 나타났다.
차는 문제 없지만 번호판을 봐도 황족의 전용차라는 걸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공주님. 이것도 너무 눈에 띄네요. 저희는 누구도 모르게 움직여야 해요. 알겠어요?”
강서준이 낮은 소리로 설명했다.
“네? 이래도 눈에 띈다고요? 많이 봐준 건데?”
아엘은 침울했다.
“가격이 저렴하고 거리에 널린 그런 승용차 없어요? 번호판도 평범한 걸로…”
그래도 그녀는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강서준이 인내심 있게 구구절절 설명한 뒤에야 그녀는 두 손바닥을 ‘탁’하고 쳤다.
“오, 알겠어요.”
아엘은 다시 차를 준비했다.
지극히 평범한 승용차가 눈앞에 나타나서야 강서준이 만족했다.
강서준은 운전석에 앉은 기사를 내려오라 하고 이혁을 앉혔다.
그리고 조수석에 앉으려고 차 문을 열었을 때, 뒤에서 아엘이 확 잡아당겼다.
“저랑 뒤에 타요.”
“아…”
강서준이 순간 ‘아씨’을 내뱉으려다 삼켜버리고 어쩔 수 없이 뒷좌석에 올라탔다.
그제야 아엘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혁은 차를 몰고 성 밖으로 나갔다.
그때 여왕은 성벽 높은 곳에서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여왕 뒤에는 한 노인이 서 있었다. 바로 아침 식사할 때 여왕의 오른쪽에 있었던 노인이다.
“여왕님, 이렇게 아엘 공주를 보내도 되겠습니까?”
노인의 얼굴에 걱정이 가득했다.
“그럼요. 안전할 거예요.”
여왕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아침에 강서준의 실력을 두 눈으로 직접 보고 부하를 시켜 그의 배경을 조사하라 지시했다.
빠른 시일 안에 부하는 대하의 고대 무술인과 접촉해 수많은 정보를 얻어냈다.
“강서준은 보통이 아니에요. 대하에서 100년 이래 저런 천재는 못 봤다고 하더군요. 심지어 100년 전에 케인을 비참하게 격파한 모용추보다 한 수 위라고 하니 어떻게든 친분을 쌓아야 해요.”
“참, 여왕님. 이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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