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화
원하는 자료를 얻은 강서준 일행은 바로 밖으로 나왔다.
그렇게 이혁은 운전을 해서 시내로 돌아왔다.
강서준은 조수석에 앉아서 무언가를 곰곰이 생각하고 있었다.
"혁아..."
얼마 후 강서준은 이혁을 부르며 고요함을 깼다.
"네, 형님."
"단왕이랑 구지천이 누군지 좀 조사해 줘. 그리고 나는 병원으로 데려다줘, 소인해를 찾으러 가야겠어."
"네." 이혁은 머리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하아...
강서준은 길게 한숨을 쉬었다.
오늘 귀견수를 만나러 오지 않았더라면 그는 강한 그룹 멸문 사건에 4대 가문 외의 사람도 개입했다는 것을 모를 뻔했다.
그리고 그는 소지한을 죽인 게 조금 후회 되었다.
소지한은 이 모든 사건의 시작에 있었다.
만약 소지한이 살아 있었더라면 더 많은 정보, 심지어 배후까지 알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그는 이런 것을 생각할 새가 없었다.
그 뒤로 그들은 조용히 아무 말도 없이 목적지까지 왔다.
"형님, 저희는 밖에서 기다릴까요?"
이혁의 질문에 강서준은 손을 휘휘 저으면서 말했다. "됐어, 시간도 늦었는데 먼저 돌아가서 쉬어. 나는 택시를 타고 돌아가면 돼."
"네."
강서준이 차에서 내리고 이혁은 바로 멀어져 갔다.
계속 조용히 있던 백소희는 강서준이 차에서 내린 후에야 시름을 놓았다.
"서준 님이랑 같이 있으니까 너무 기가 빨려요, 숨도 제대로 못 쉬겠어요."
그러자 이혁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서준 형님도 그렇게 무섭지는 않아, 친구한테는 잘해주시거든. 적한테만 무서운 거야."
"그래도 너무 차가운 것 같아요."
이 말을 들은 이혁은 한숨을 쉬면서 대답했다. "그건 네가 형님이 무슨 일을 겪었는지 몰라서 그래."
"그래요?"
급 흥미가 생긴 백소희는 이렇게 물었다. "오빠가 좀 얘기해 줄 수 있어요?"
백소희는 도굴단의 멤버로 남황에 꽤 오래 있었기에 흑룡의 이름은 당연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세한 사연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몰랐다.
이혁은 안타깝다는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형님은 너무 많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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