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화
”휴…”
그제야 김초현이 숨을 깊게 내쉬었다.
꿈을 꾼 것 같았다. 직접 겪었는데도 믿기지가 않았다.
그때 페라리 스포츠카 한 대가 편집숍 앞에 섰다. 흰색 셔츠와 검정색 스커트를 입은 기품이 우아한 여자가 운전좌석에서 내렸다.
또각또각
걸을 때마다 하이힐 소리가 쟁쟁하게 울렸다.
“임 대표님.”
“대표님, 오셨습니까.”
점원과 매니저가 다가가 예의를 갖추며 인사했다.
임윤희가 강서준을 한 번 힐끗 보고는 그 옆에 선 김초현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미소를 지으며 다가가더니 친절하게 김초현의 손까지 잡았다.
“초현, 진짜 너였구나?”
“…”
김초현이 어리둥절해졌다.
한참이나 이렇게 예쁜 여자가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했다.
“나야, 임윤희. 학교 다닐 때, 네가 치 교수님 수업에서 언론을 펼칠 때 모두 박수를 받았잖아? 그 자리에 나도 있었어.”
곰곰이 생각해보니 확실히 그런 적이 있었다. 다만 임윤희이라는 사람은 기억에 없었다.
“초청장 보낸 사람이 임윤희 너였어? 장생 의약 이사장 임윤희?”
“맞아.”
임윤희가 김초현의 손을 흔들며 말을 이었다. “직원들 통해서 들었어. 내가 실례를 범한 점원은 잘라버릴게. 옷 사러 왔다면서, 2층에서 마음에 드는 옷으로 골라 줄게. 가자.”
갑작스러운 친절에 어쩔 바를 몰랐다.
‘장생 의약 이사장이 왜 이렇게 친절하게 대해주지?’
마치 오랜만에 만나 할 말이 많은 절친처럼 말이다. 김초현이 강서준을 돌아봤다.
“갔다 와.” 강서준이 웃으며 말했다. 그제야 김초현이 고개를 끄덕이고 임윤희와 함께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은 모두 비싼 옷들이라 1층 옷들과 비교도 안 된다. 드레스 한 벌에 평균 2000만 원이다. 하지만 디자인이며 색상이며 여자라면 모두 갖고 싶을 정도로 화려했다.
김초현도 의상 디자인학과 출신이라 예쁜 옷들과 치마, 드레스를 보는 눈에서 빛이 났다. 이성을 가다듬고 몸매가 날씬하고 기품이 우아한 임윤희에게 물었다.
“임, 임윤희. 우리 아는 사이는 아니지? 초청장도 그렇고 이렇게 친절하게 대해주다니, 솔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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