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장
“형님!”
정호범은 횡포한 표정을 거두어들이고는 공손하게 룸 입구를 바라보았다.
“큰 형님!”
그의 동생들도 공손하기 그지없었다.
“정호범 씨!”
조민아를 비롯한 그녀들의 눈빛에는 깊은 경외의 빛이 어려 있었다.
“음.”
조성용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정호범을 바라보더니 나지막하게 물었다. “호범아, 방금 무슨 일이 있었길래 룸 안이 이렇게 시끄러웠지?”
임현도와 김수아도 현장에 있었다.
그는 이 연회에서 불쾌한 일이 발생하여 두 분의 기분에 영향을 미치기를 절대 바라지 않는다.
“형님, 그건...”
“조성용 씨, 제가 설명할게요.”
정호범이 사건의 진실을 덮을까 봐 두려웠던 허유정은 한 걸음 앞으로 다가서며 말했다. “조성용 씨, 당신의 동생인 정호범이 임현도와 연합하여 나와 나의 남자친구를 괴롭혔어요. 내 얼굴의 이 두 손자국이 바로 그가 부하를 불러서 때리라고 한 거예요.”
“그러니 너희 둘이 여기서 소란을 피운 거니?”
조성용은 눈살을 찌푸렸다.
“아니에요, 조성용 씨.”
조성용의 눈빛이 차갑게 느껴지자 허유정은 즉시 해명했다. “정호범이 사적으로 임현도로부터 뒷돈을 받고 우리를 노린 것이 틀림없어요. 어제도 저를 위해 연회를 준비한다고 말씀하셨잖아요. 하지만 오늘 그들은 이 연회는 임현도를 위해 준비한 연회라고 했어요.”
“이것뿐만 아니에요. 난 단지 진실을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정호범은 오히려 부하들을 시켜 뺨을 때리고는 제가 말하면 입을 갈기갈기 찢어놓겠다고 협박했어요.”
“내가 맞긴 했지만, 오히려 그들은 연합하여 조성용 씨를 속이려 했고요, 이 때문에 연회에 늦게 나타났어요!”
“그들은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해요!”
허유정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녀가 말한 것이야말로 사실인 줄로 여길 것이다.
정호범은 안색이 어두워졌고 이 여자의 입을 찢어버리고 싶었다. 말주변이 좋은 년이 감히 형님 앞에서 그에게 죄를 덮어씌우려 하다니!
임현도는 그 말을 듣고 웃음이 나왔다.
이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다.
그는 허유정의 상상력에 탄복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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