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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장

장문수가 가차 없이 임현도를 비웃으며 말했다. 그리곤 재밌다는 듯 임현도를 바라봤다. "자기한테 자신감이 넘치네." 장문수의 말을 들은 임현도가 담담하게 그를 보며 웃었다. "나는 늘 나한테 자신감 넘쳤어. 누구랑은 달리 남의 권세 빌려서 위세 부릴 필요가 없거든." 장문수가 임현도를 비웃었다. 저번 결혼식 때, 그는 임현도가 블랙의 세력을 빌려 위세를 부릴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랬기에 이번에 임현도가 누구 힘을 빌려 허세를 부릴지 지켜볼 생각이었다. "그래." 임현도는 여전히 담담했다. 그 모습을 보니 장문수는 기분이 나빠졌다. "너 정말 허세 잘 부린다." "하지만 블랙은 이미 영성을 떠났어. 그 인정도 다 썼으니 누가 너 도울 수 있으려나." "그때 금방 돌아오겠다고 하지 않았나? 그리고 이런 작은 파티에 블랙이 올 필요 없어." 장문수의 말을 들은 임현도가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래. 어디 한번 계속 허세 부려 봐." 임현도의 말을 들은 장문수가 차갑게 웃었다. "임현도, 허세 좀 그만 부려!" 두 사람의 말을 듣던 허유정이 소리쳤다. "도대체 언제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 배울래?" "현실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사람은 당신들 아니야?" 임현도가 허유정을 보며 말했다. "장문수 아버지가 정말 장성용이 너를 위해서 생일파티를 열게 해줄 그런 능력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 "아니면 너 같은 쓰레기 때문이겠니?" 허유정은 화가 나서 빨개진 얼굴로 소리쳤다. "수아야, 네 남자 친구 왜 저렇게 허세 떠는 거니?" 허유정의 친구들이 짜증 난다는 듯 임현도와 김수아를 바라봤다. "나였으면 진작 갔을 텐데. 어떻게 뻔뻔하게 여기에서 저런 헛소리 칠 수 있는 거니?" "그러니까. 도련님께서 체면 봐 드렸는데 그걸 굳이 자기 발로 걷어차네." "여자 믿고 밥 얻어먹는 쓰레기는 역시 뻔뻔하구나." 사람들이 너도나도 한마디씩 하자 허유정은 더욱 기세등등해져서 임현도를 바라봤다. "들었지? 여기서 못 볼 꼴 보이지 말고 얼른 꺼져. 여기 네 말 믿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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