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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장

'임현도!' 허유정은 갑자기 등장한 임현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 찌질이가 진짜로 오다니!' "네가 저 예쁜이 남자 친구야?" 정호범은 미간을 찌푸리고 갑자기 방으로 들어온 임현도를 쳐다보았다. "수아 씨 얼굴, 네가 때렸어?" 임현도는 차가운 얼굴로 정호범을 바라보았다. "그래, 내가 때렸어." 정호범은 통쾌하게 인정했다. 정호범이 보기에 임현도는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다. "무릎 꿇고 사과해." 임현도는 여전히 무표정이었다. 하지만 임현도의 눈동자에서 살기가 느껴져, 임현도의 마음이 겉보기처럼 평온하지 않음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러나 방 안의 어두운 조명 때문에 정호범은 알아채지 못했다. 알아챘다 하더라도, 어쩔 건데? 영성에서 감히 정호범에게 덤빌 사람은 없었다. "허!" 정호범은 경멸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하하!" 정호범 뒤에 있던 부하들도 따라 웃었다. 그중 노랑머리 남자가 험악한 표정으로 말했다. "형님, 제가 손 봐주겠습니다. 지금 자기가 누구를 상대하고 있는지 알게 해주겠습니다!" 정호범은 손을 들어 제지하며 임현도를 흥미롭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꼬마야, 너 지금 누구랑 말하고 있는지 알고나 있는 거야?" "마지막으로 말할게. 무릎 꿇고 수아 씨한테 사과해." 임현도는 차갑게 말했다. 임현도의 눈에는 한층 더 깊은 살기가 깃들었다. "너 여자 앞에서 허세 부리기 좋아하나 봐?" 정호범은 전혀 알아채지 못한 채, 턱을 만지작거리며 놀리듯 임현도를 쳐다보았다. 허유정의 입가에도 비웃음이 걸려있었다. 이 멍청이, 평소에 허세 부리던 게 버릇이 돼서 진짜 아무도 자기를 못 건드릴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상대는 정호범이라고, 조폭 정호범! 장문수처럼 그냥 넘어갈 사람이 아니야!' "현도 씨, 나 신경 쓰지 말고 그냥 가세요!" 김수아는 분위기가 점점 험악해지자 서둘러 임현도에게 떠나라고 했다. 임현도가 와준 것만으로도 김수아는 정말 기뻤다. 내가 현도 씨를 오해했어!' "걱정 마요, 수아 씨. 조금만 기다려줘요. 수아 씨 때린 놈도 제가 꼭 대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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