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장

"자기, 무슨 일 있어요?" 장문수의 얼굴색이 변하는 걸 본 허유정이 걱정하며 물었다. "후." 장문수는 깊게 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직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어. 유정아, 너 얼른 화장하고 나랑 같이 원유 그룹으로 가자." 장문수는 직접 김 대표를 만나 볼 생각이었다. "알겠어요, 잠깐만 기다려요." 허유정은 바로 화장실로 가서 파운데이션으로 얼굴의 멍을 가렸다. ... 30분 뒤. 원유 그룹 앞. "젠장, 왜 이렇게 된 거야!" 입구 컷을 당한 장문수는 옆에 있던 돌사자를 발로 힘껏 차며 소리쳤다. 장문수는 직접 면담하러 김 대표를 찾아왔다. 하지만 김 대표는 장문수를 만나지도 않고 비서를 통해 말을 전했다. 비서는 다른 사람이랑 프로젝트를 계약했다고 확실하게 말했다. "자기, 먼저 화 풀어요." 허유정은 옆에서 위로하며 말했다. "내가 어떻게 화 풀어!" 장문수는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전에 분명 얘기 끝냈단 말이야!" 김 대표가 대체 왜 생각을 바꿨고 자신에 대한 태도가 왜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장씨 가문은 이윤을 30%나 포기했다. 장문수의 아빠와 김 대표가 사업상으로 사이가 좋아서 김 대표가 다른 사람과 계약하더라도 미리 얘기는 해 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모르는 사람 취급을 하니 정말 의아했다. 이런 김 대표의 행동을 참을 수가 없었다. 허유정도 어리둥절했다. 분명 무슨 일이 생긴 거야!' "자기, 혹시 누가 김 대표한테 뇌물을 줘서 다른 사람한테 프로젝트 준 거 아니에요?" 허유정이 분석했다. 사업하면서 뇌물로 경쟁상대를 퇴치하는 일이 꽤 많았다. "그럴 리가 없어!" 장문수는 바로 부정했다. "김 대표님 정도 신분과 지위라면 보통 뇌물은 먹히지 않을 거야." "게다가 지금 블랙님이 영성에 있고 언제 원유 그룹에 시찰하러 갈지 모르는데, 혹시라도 뇌물을 받은 게 블랙님한테 들통나면 그 결과는 뻔해." "김 대표가 그런 모험을 할 정도로 멍청하겠어?" "자기, 그럼 이유가 뭘까요?" 허유정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를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