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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장

"진짜로 킬러가 있을까요?" 서인영은 긴장한 임현도의 모습에 미간을 가볍게 찡그렸다. "당연하죠, 제가 당신을 왜 속이겠어요." 임현도가 급하게 답했다. "소희연 씨는 대체 어디 있는 거예요! 어서 그녀에게 가야해요!" "걱정 마세요. 아가씨는 괜찮아요." 서인영의 이어지는 말에 임현도는 조금 안심했다. 그녀가 말했다. "이번에 최해수 아저씨께서 친히 아가씨의 안전을 지켜드리고 있어요. 최해수 아저씨는 임현도 씨도 봤었죠? 그분은 고수라고요! 당신보다 훨씬 강해요!" 비록 예전에 임현도가 그녀를 용병단장의 손에서 그녀를 구해주고 대단한 실력도 보았지만 서인영의 눈에 임현도의 실력은 최해수의 발등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해수는 진정한 고수이며 맨손으로 바위를 부술 수 있었다! 그에 비해 임현도는 그저 풋내기에 불과하며 당시 용병을 해치우는 것에도 애를 먹지 않았는가. 만약 그때 최해수가 나서서 적의 기를 죽였다면 더욱 쉽게 끝났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몰랐다. 힘은 방출하는 것보다 절제하는 것이 더욱 어렵다는 사실을. 이것은 또한 고수와 최고의 고수 사이의 한계를 측정하는 기준이다. 어쨌거나, 전혀 무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서인영은 그저 육안으로만 무력과 기세를 비교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진정한 고수는 이런 것들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최해수 아저씨께서 소희연 씨를 보호한다고요." 임현도는 서인영의 말에 반박하지 않았다. 그에게 있어 소희연이 안전하다면 문제가 없었다. "아, 맞다. 서인영 씨, 소희연 씨는 어디 있어요? 물어볼 게 있어서요." 임현도는 다시 소희연의 행방을 물었다. "흥, 아까 절 훔쳐본 걸 아직 용서하지 않았어요!" 서인영은 팔짱을 끼고 불쾌한 듯 콧방귀를 뀌었다. "서인영 씨, 제가 이유를 설명해 드렸잖아요." 임현도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누가 당신이 진짜로 킬러를 찾으러 온 건지 알겠어요. 저는 단지 방금 누군가가 내 허벅지를 게걸스럽게 뚫어지게 보았다는 것만 알아요!” 서인영이 빨간 입술을 씰룩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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