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2장

허유정은 팔짱을 끼고 임현도가 퇴장을 당하는 꼴을 지켜보았다. 장문수와 허진숙 역시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임현도는 을십리 입구에 도착했고 경비원에게 퇴짜를 맞을 줄 알았던 임현도는 아무런 방해도 없이 을십리의 안쪽으로 그들의 시야에서 유유히 사라졌다. "뭐?" 당황한 허유정과 마찬가지로 장문수 역시 어안이 벙벙했다. 이 새끼가... 어떻게 을십리에 들어갔지? 이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불가능 한 일이라고! 그들은 눈앞의 모든 것을 믿을 수 없었다. "가자, 가서 물어보자!" 허유정이 말하며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경비원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임현도 따위가 을십리에 진입할 수 있는 자격이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저기요, 방금 누군가 들어가지 않았나요?" 허유정이 물었다. "당신이랑 무슨 상관인데요?" 경비는 허유정을 향해 싸늘하게 말하며 당연한 걸 굳이 물어보는 이상한 여자라고 생각했다. "저기... 제가 저 사람을 알아요. 저 사람이 어떻게 을십리에 들어갈 수 있죠?" 허유정이 계속 물었다. "왜 자꾸 물어요?" 경비는 허유정이 귀찮아졌다. 경비들은 사실 아까부터 계속 을십리 안쪽을 기웃거리고 사진을 찍는 허유정 일행이 눈에 거슬렸다. 아까도 소희연의 특별 초대 손님과 언쟁을 하지 않았는가! "이봐. 당신들 내 딸한테 무슨 태도야? 소희연 씨에게 일러바칠 수가 있어!" 이때, 옆에 있던 허진숙이 허유진이 경비들에게 무안을 당하는 것을 보고는 빽 소리쳤다. "이른다고? 어디 한 번 해 봐!" 경비원이 미간을 찡그리며 전혀 개의치 않고 말했다. "대문이나 지키는 주제에 건방지긴! 모르나 본데, 내 딸과 사위가 바로 소희연 씨가 주최한 5일 뒤 파티의 주인공이야!” “제대로 대접하지 않으면 큰 코 다칠 줄 알아!" 허진숙이 우쭐대며 경고했다. "당신들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냐?" 경비가 그녀의 말에 분노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 "경고하는데, 더 이상 을십리 입구에서 소란을 피우면 후회할 줄 알아!" 파티의 주인공은 방금 들어간 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