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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장

“소희연, 내가 말했잖아. 너의 도움이 필요 없다고!” 임현도는 나지막이 소희연의 말을 끊었다.“정말로 날 돕고 싶다면, 내 앞에 다시 나타나지 마. 그게 나한테 가장 큰 도움이야.” 임현도가 진짜로 거부하는 것은 소희연이 그의 일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었다. 소희연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그녀의 마음속에 있는 죄책감을 덜어내기 위해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소희연은 임현도의 짜증스러운 모습을 보며 진심 어린 눈으로 말했다. “현도 씨, 정말로 널 돕고 싶어. 마지막으로 한 번만 도와주게 해줘.” “말했잖아, 필요 없다고!” 임현도는 한 글자씩 또박또박 뱉어내며 말했다.“그리고 나 정말 잘살고 있으니까, 신경 쓰지 마.” “난...” 소희연이 무언가 더 말하려고 했지만, 임현도가 그녀의 말을 끊었다. “희연 씨, 더 할 말 없으면 나 먼저 갈게. 파티 준비도 제발 하지 마. 난 참석하지 않을 거니까.” 임현도는 그렇게 말하고는 을십리 입구 쪽으로 걸어갔다. 얼굴에는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현도 씨, 가지 마!” 소희연은 힐을 신은 채로 그의 뒤를 따라가며 소리쳤다. 그러나 임현도는 돌아보지도 않고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가능한 한 빨리 여기를 떠나고 싶었다. “임현도!” 소희연은 계속해서 뒤쫓았다. 하지만 하이힐을 신고 있어서 따라잡기가 쉽지 않았다. 임현도가 점점 멀어지는 것을 보며 마음이 타들어 가던 소희연은 더 빠르게 걸으려다가 발목을 삐끗하며 넘어졌다. “아!” 소희연의 비명 소리와 함께 하이힐 굽이 부러졌다. 그녀는 순간 균형을 잃고 바닥에 주저앉으려 했다. 임현도는 그 소리를 듣고 돌아봤다. 소희연이 넘어지는 모습을 보더니 급히 뛰어가 그녀의 허리를 잡고 안아주었다. 그 익숙한 느낌. 그녀의 은은한 향기도 변함없었다. 마치 고요한 계곡 속에 피어난 난초처럼... 순간, 임현도는 다시 설렘을 느꼈다.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감정들이 한순간에 밀려와 통제할 수 없었다. 임현도의 품에 안긴 소희연의 몸도 순간적으로 경직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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