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장
"아빠, 엄마. 그게..."
김수아는 부모님의 얼굴을 보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잠시 망설였다.
한두 마디로 말할 일이 아니었다.
"김수아 아버님, 어머님. 혹시 수아가 아직도 임현도의 신분을 알려드리지 않은 거예요?"
허진숙은 김수아의 반응을 보더니 더 흥분했다.
김호민과 이현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김수아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허진숙은 두 사람의 반응을 보더니 조롱하며 비꼬는 말투로 말했다.
"수아가 진실을 말하기 꺼린다면 제가 대신 진실을 말해드리죠."
"사실은 당신들 맞은편에 앉아 있는 사람이 바로 제 딸의 전 남편입니다.
임현도는 게으르고 결혼 중에 외도하여제 딸을 버렸거든요."
"지금은 어디 갈 데가 없는지 또 당신 집의 딸을 꾀는군요. 당신들 김씨 집안에 매달리려는 속셈인 것 같네요."
"혼내 불륜? 허유정의 전남편이라고?"
김호민 부부는 그 말을 듣고 머리가 어지러웠다.
이런 일이 있었다니!
"수아가 당신들에게 말 안 했어요?"
허진숙은 이 광경이 매우 재미있었다.
김호민 부부는 눈살을 찡그렸다.
"아빠 엄마, 아녜요! 이 사람들 말을 믿지 마세요."
김수아는 이 상황을 보며 바로 임현도를 대신해 해명하기 시작했다.
허진숙이 보더니 입꼬리를 올리며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수아야, 이 자식을 위해 변명할 필요 없어. 임현도가 우리 허씨 집안에서 오랜 시간 동안 아무것도 안 하면서 먹고 살았는데, 내가 설마 모르겠어?"
"너처럼 이렇게 이쁘고 똑똑한 애가 왜 이런 사람에게 속아서 넘어간 거야? 그것도 네 부모님까지 속이고 말이야."
"아 참, 내가 깜박하고 얘기하지 못한 게 있어요."
"수아 아버지, 어머니. 이 자식 오늘 오후에 뭔 일을 저질렀는지는 몰라도 조민희, 조 전교님에게 잡혀갔다가 이제야 겨우 나왔어요. 아마 또 김 대표가 도와줘서 보석금 내고 나온 걸 거예요."
"범죄를 저질렀다고요? 체포되었다고요?"
김호민 부부는 그들의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뒤로 넘어질 것만 같았다.
"당신들 아직도 모르셨군요. 하긴, 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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