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장
"민희 씨, 정말 나 죽이려고 작정했어요?"
임현도는 재빨리 코피를 닦아냈다. 이게 뭔 고생이란 말인가.
그러나 이때 조민희는 몸을 점점 더 꼬기 시작했다.
임현도는 또다시 마음이 움찔했다.
지금 당장 해독하지 않으면 정말 큰일이 날 것 같았다.
"미안합니다, 민희 씨."
중얼거리던 임현도는 칼을 휘둘러 조민희를 잠시 기절시키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조민희가 계속해서 이렇게 유혹한다면 자신이 무너질 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다.
기절한 조민희가
드디어 잠시 얌전해졌다.
임현도는 재빨리 이불을 들어 올려 조민희의 가슴을 가렸다.
그래야만 눈부신 가슴을 가릴 수가 있었다.
"휴."
임현도는 숨을 길게 내쉰 다음 다시 침을 들어 조민희의 인중, 천돌, 내관, 외관, 양지, 태원 6곳의 혈 자리에 놓았다.
침 여섯 개를 다 놓자
조민희의 얼굴에 생긴 이상한 홍조도 더는 번지지 않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했다.
임현도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조민희의 피부가 다시 예전처럼 하얘진 걸 보고 이만 나가려 했다.
조민희가 깨어나려면 아직 시간이 걸릴 듯했다.
어쨌거나 약효가 너무 강해서 조민희가 많은 기운을 소모했기에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다.
남자인 그가 계속 여기에 있는 것도 좀 아닌 것 같았다.
조민희의 옷이 찢어졌다는 생각이 떠오른 임현도는 블랙에게 전화해서 새로운 옷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 완전히 시름을 놓을 수 있었다.
임현도는 단잠에 빠진 조민희의 얼굴을 한 번 보고 씩 웃더니 조용히 방을 나와 문을 닫았다.
그러나 조금 전 그가 흘린 코피 한 방울이 침대 시트에 떨어졌다는 걸 그는 알지 못했다.
이불에 덮여 있어서 결국 보지 못했다.
...
시간이 조용히 흘러
대략 15분이 지났다.
정신을 잃었던 조민희는 속눈썹을 파르르 떨더니 비몽사몽 두 눈을 떴다.
침대에서 일어난 그녀는 머리가 어지러우면서 두통이 밀려왔다.
관자놀이를 세게 문지르고 조금 나아지고 나서야 다시 눈을 떴다.
눈앞의 낯선 환경에 조민희는 갑자기 불길한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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