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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장

"제 서류요?" 멈칫했던 임현도는 조민희가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건지 알아차렸다. 그는 이 여자가 자신의 개인 서류를 조사해 봤다는 걸 알아차렸다. "네." 조민희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임현도를 보며 말했다. 이 사람을 조사할 수 없는 경우는 두 가지뿐이었다. 첫 번째, 임현도가 밀입국자일 때. 두 번째, 임현도의 서류가 국가기밀에 속할 때. 지금, 그녀는 두 번째 가능성을 더 믿었다. 하지만 첫 번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전에 그녀는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조 전교님, 사적으로 타인의 서류를 조사하는 건 합당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 임현도가 눈썹을 치켜뜨며 조민희를 바라봤다. "저는 업무 필요로 조사한 겁니다. 당신을 의심할 이유가 충분하거든." 조민희가 콧방귀를 뀌더니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니까 지금 저랑 차에 타시죠. 저 묻고 싶은 게 많거든요." 그녀가 그렇게 말하며 임현도에게 눈짓했다. 마치 다른 사람 앞에서 그 얘기를 꺼내 신분이 밝혀져도 상관없냐는 듯이." 임현도는 조민희가 나름 고심한 끝에 찾아온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설명하는 데 시간도 별로 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허락했다.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네." 임현도가 눈치 있게 구는 모습을 본 조민희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그를 데리고 차로 가려고 했다. "조 전교님, 현도 씨가 무슨 사고라도 친 건가요?" 그때, 김수아가 다급하게 물었다. 그녀는 도대체 무슨 상황인 건지 알 수 없었다. 그저 방금 조민희가 말했던 사건 현장이라는 말만 맴돌았다. 그 말을 들은 조민희가 발걸음을 멈추더니 다급한 얼굴을 한 김수아를 보며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하려던 찰나, 옆에 있던 허유정이 표독스럽게 말했다. "김수아, 뭐 물을 필요나 있겠어? 조 전교님이 직접 나선 걸 보면 큰 사고를 친 게 분명하잖아." 허유정은 다시 조민희를 보며 속 시원하다는 듯 말했다. "전교님, 이놈 꼭 제대로 조사해서 잡아 처넣어주세요." "맞아요, 전교님. 사회에 이런 쓰레기 같은 인간이 돌아다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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