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장

"네?" 소희연의 말을 들은 허유정은 어리둥절해졌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소희연을 바라봤다. "희연 씨, 뭐... 잘못 알고 계신 거 아니에요?" "지금 저를 질의하는 건가요?" 소희연이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그리고 누구 마음대로 호텔로 저를 찾아오라고 한 겁니까?" 그 말을 들은 허유정은 멈칫했다. 희연 씨가 이 일로 화가 나신 거구나.' "꿀꺽." 옆에 있던 장문수가 침을 꿀꺽 삼키며 놀란 눈으로 소희연을 바라봤다. 소희연이 우리를 만나려고 내려온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던 장문수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희, 희연 씨. 저희는 미리 경비원한테 말해서 프런트 직원한테 대신 소식을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희연 씨가 내려오는 줄 알았습니다." "우리 아가씨께서 누군지 아직 몰라요? 당신이 만나고 싶다고 해서 만날 수 있는 사람입니까? 그것도 한낱 프런트 직원을 통해서 소식을 전하다뇨." 장문수의 말을 들은 서인영이 화가 나 미간을 찌푸렸다. "네? 희연 씨는 소식을 전해 듣지 못한 건가요?" 그 말을 들은 장문수와 허유정은 어리둥절해졌다. "프런트 직원이 저희 아가씨랑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까?" 서인영이 고고하게 코웃음 쳤다. 정말이지 어처구니없는 사람들이었다. 장문수는 그 말을 들으니 얼굴이 뜨겁고 아팠다. 방금 전까지 두 사람은 자신만만하게 그런 소리를 했는데... 어쩐지 소희연이 두 사람한테 자고자대하다는 소리를 하더라니. "얼른 꺼지세요!" 결국 서인영이 짜증 난 얼굴로 허유정과 장문수를 쫓아냈다. 오늘 서인영은 이미 충분히 짜증이 났다. "죄, 죄송합니다. 서 비서님." 그 말을 들은 장문수의 심장이 철렁했다. 그는 얼른 상황을 돌이켜보려 다시 입을 뗐다. "서 비서님, 사실 저희가 오늘 여기 온 건 다른 거 때문이 아니라 소희연 씨께 천산설련을 선물하고 싶어서 온 겁니다." "아가씨께서 그런 물건이 부족할 거라고 생각합니까?" 장문수의 말을 들은 서인영이 언짢은 얼굴로 수작질 부리려는 두 사람을 바라봤다. "그, 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