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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화

주다인이 마침내 수술을 맡겠다고 고개를 끄덕이자 원장과 구 선생님은 모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구 선생님은 곧바로 나섰다. “그럼 지금 나은이를 만나러 가시죠. 정말 병원에서 제일 씩씩한 아이랍니다. 한 번도 떼쓰거나 우는 걸 본 적이 없어요.” 주다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병실로 함께 향했다. 그곳에서 나은이는 어린아이들이 가장 무서워한다는 항암 치료를 받고 있었다. “조금만 더 힘내자. 우리 나은이는 제일 멋진 어린이잖아. 아빠도 알면 무척 기뻐하실 거야.” 간호사의 말에 나은이의 눈이 순간 반짝였다. 얼굴은 고통에 질려 창백했지만 아이는 꾹 참으며 애써 웃어 보였다. “저 괜찮아요. 버틸 수 있어요. 아빠가 오시면 꼭 좋아해 주실 거예요.” 그 말에 주다인의 가슴속에도 조용한 온기가 퍼졌다. 구 선생심이 들어서자 간호사가 나은이를 향해 말했다. “구 선생님 오셨어. 우리 나은이가 얼마나 용감하고 예쁜지 직접 보여드려야지.” 구 선생님은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나은이에게 다가갔다. “우리 나은이, 선생님이 누구를 데리고 왔는지 맞혀볼래?” 나은이는 고개를 들어 주다인을 바라보며 조심스레 물었다. “이 예쁜 언니는 누구예요?” “이분이 바로 널 치료하러 온 천사 같은 의사 선생님이야. 우리 나은이처럼 용감한 친구한테는 아주 특별한 의사 선생님이 필요하거든. 그러니 나은이는 이제 곧 나을 수 있을 거야.” “정말요? 예쁜 의사 선생님이 저... 정말 도와주러 오신 거예요?”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주다인은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그녀도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나은이에게 다가갔고 아이의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말했다. “우리 나은이는 아주 용감한 아이래. 이다음에 아줌마가 수술해 주면 금방 나을 거야.” 그러자 나은이는 작게 고개를 저었다. “아줌마가 아니에요. 예쁜 언니요. 저 나으면... 아빠랑 같이 살 수 있어요.” 순수하게 말하는 아이의 목소리에 주다인의 머릿속엔 어쩔 수 없이 그 남자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쓰레기 같은 인간이었지만 딸만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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