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장
강하윤은 뒤에서 그녀를 조심스럽게 부축하며 말했다 "사장님, 괜찮으세요?"
나윤아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직 멀쩡해요, 화장실에 가서 얼굴을 씻고 올게요."
"제가 모셔 드릴게요."
나윤아가 뒤돌아 그녀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요, 아직 걷지 못할 정도로 몸이 안 좋진 않아요. 하윤 씨는 대리운전을 불러주세요."
두 사람 모두 술을 마셨기 때문에, 차를 몰 수는 없다.
강하윤은 나윤아가 가끔 몇 걸음만 흔들리는 것 외에는 얼굴에 아무런 변화가 없어 더 이상 고집하지 않았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네, 저 대리운전 부를게요."라고 말했다.
나윤아는 응답하고, 고개를 들어 안내판을 한 번 보았다. 그녀는 하이힐을 신고 한 걸음 한 걸음 화장실로 걸어갔다.
이 술의 뒤끝이 정말 크다.
다행히 화장실은 멀지 않았고, 서빙 직원은 다시 한 번 꺾으면 도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죄송해요——"
그녀가 모퉁이를 돌다가 다른 사람에게 부딪쳤고, 나윤아는 순간적으로 술이 깨어났다. 시선을 들어보니 조태준였다.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정말 우연이네요, 조태준 씨."
조태준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갈색 눈동자에 웃음기가 살짝 보였다. "나윤아 씨 술 취했어요?"
"조금이요." 나윤아가 말했다.
조태준은 그녀를 보며, 믿는다고도 하지 않고 믿지 않는다고도 하지 않았다. "나윤아 씨 어디 가려고 해요?"
나윤아가 그의 뒤에 있는 화장실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요."
그는 뒤를 돌아보며 웃었다. "가세요."
나윤아는 지금 정말로 회포를 풀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그녀의 얼굴은 심하게 붉어져 있었고, 반응속도도 다소 느렸다.
고개를 끄덕이고, 그녀는 바로 화장실로 향했다. 찬물을 얼굴에 뿌리자, 나윤아는 순간적으로 술이 많이 깨어났다.
그녀는 티슈를 한 장 뽑아,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았다. 볼이 붉게 달아오르고, 눈은 힘이 풀린 상태다. 이런 모습이니 조태준이 그녀에게 취했냐고 물어본 것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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