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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장

  조태준이 말을 타고 나윤아를 이긴 후, 그는 나윤아가 자신과 함께 행사에 참석하는 것에 동의했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는 계속해서 끈질기게 매달리지 않았고, 대신에 말 다리를 꼭 집어서 말을 타고 멀리 달려갔다.   따라잡은 한나가 조태준의 뒷모습을 보며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희 둘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별거 아냐, 방금 그와 말 경주를 했는데, 내가 졌어. " 나윤아는 한나를 향해 무심하게 말했다.   "말도 안 돼! 너의 선생님은 승마 챔피언인데, 어떻게 질 수 있어?" 한나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잖아." 나윤아가 말하면서, 그녀의 머릿속에는 조태준이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이 떠올랐다. 그녀는 갑자기 자신의 마음이 조금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느꼈다.   두 사람은 점심을 먹은 후, 함께 쇼핑 센터를 둘러보러 갔다.   한나는 나윤아를 끌고 브랜드 전문 매장에 도착했고, 그녀가 자신의 VIP 카드를 꺼내자 판매원들이 모두 즉시 둘러싸고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했다.   이때 전문 매장 입구에서 어떤 여성의 기괴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가 안에 있나요, 참 체면이 장난 아니네요?"   나윤아는 익숙한 목소리를 듣고, 참지 못하고 고개를 들어 쳐다봤다.   원래 송연희의 두 친구, 장채원과 박애리다.   그녀는 이전에 김 씨 가문에 있을 때, 이 두 사람에게서 조롱과 비난을 자주 받았었다.   두 사람은 가장 먼저 나윤아를 보았고, 아마도 자신의 베스트 프렌드 송연희가 나윤아 때문에 서울을 떠나야 했으며 그녀들과 함께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두 사람은 서로 호흡을 맞춘 듯 눈을 마주치며 들어왔다.   장채원과 박애리는 올해 파리 패션 위크의 최신 컬렉션을 입고 있으며, 손에는 로이비퉁의 클래식 여성 핸드백을 들고 있었다.   그녀들과 비교하면, 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나윤아는 다소 심플해 보였다.   "원래 김준혁 씨 부인이었군요. 아, 미안해요, 김준혁 씨와 이혼한 것을 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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