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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4장

“양공, 그들의 초대장이 진짜든 가짜든 그들이 어떤 신분이든 상관 없이 감히 나를 때리다니, 이 일은 반드시 해명해야 합니다!” 이때 소강승은 음산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양정국은 눈을 가늘게 뜨고 소강승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소 세자, 넌 아마 네 눈앞에 계신 이 분이 어떤 분인지 모르는 거 같은데!” “내가 알려주지. 이 분은 나 양정국이 받들어야 할 귀인이야!” “게다가 어떻게 된 일인지는 나도 알고 있어. 네가 먼저 손을 댔으니 맞아도 싸지!” “지금 무릎 꿇고 하 선생님께 사과해. 그렇지 않으면 이 일은 끝나지 않을 거야!” 양정국은 이렇게 말하고는 공손한 얼굴로 하현이 있는 쪽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이 광경을 보고 많은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양정국 마저 그를 받들어야 한다니 이 젊은이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양정국! 무슨 소리야!?” “설마 네가 남원 1인자라고 우리 소씨 집안에서 위세를 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내가 말하는데 우리 소가가 너를 그 자리에서 끌어내리려고 하면 말 한 마디만 하면 될 뿐이야!” 소강승의 표정이 어두웠다. 여태껏 아무도 감히 그를 무릎 꿇게 한 적이 없었다. 전성기의 하민석이라 해도 그와 동년배일 뿐이었다. 무릎을 꿇으라는 양정국의 말에 소강승은 완전히 격분했다. “소 세자가 무릎을 꿇고 싶지 않다면 내가 소장경 가주에게 전화를 하지. 그때도 너희 소씨 집안이 너처럼 당당했으면 좋겠다.” 양정국이 웃었다. 이것이 그의 목적이었다. 이때 그는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소장경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소 가주님, 당신 집안 세자가 학술 모임에서 소란을 피웠으니 당신이 와서 해결하세요.” 양정국은 담담하게 말했다. 전화 맞은 편에서 소장경이 웃으며 말했다. “우리 집안 녀석이 어떻게 그런 고상한 자리에서 소란을 피울 수 있겠어요?” “기왕 양공이 만나셨으니 그럼 혼을 내주세요. 설마 그 녀석이 말을 듣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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