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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장

덩치 큰 경비원들을 포함한 그 룸에 있던 모든 사람은 주안이 하현에게 무릎을 꿇자 깜짝 놀랐다. "죄송합니다, 당신이 누군지 몰랐어요. 용서해 주세요." "제발…" "모두 제 잘못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주안은 복어처럼 얼굴이 부어오를 때까지 계속해서 자기 뺨을 때리며 사과했다. "제발, 다시 한번 기회를 주세요!" 하현이 하엔 그룹의 신임 대표라는 것을 확인하자 주안은 빌었다. 하엔 그룹에 의해 승진하게 된다면 일이 금방 손쉽게 풀릴 것과 마찬가지로, 하현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주안은 순식간에 모든 것을 잃을 거라는 걸 알았다. "주안 님, 뭐 하시는 거예요? 왜 이 쓸모없는 쓰레기한테 무릎을 꿇고 있는 거예요?" 부하가 주안을 다시 일어서게 하려고 애쓰면서 물었다. "이 개자식아, 무릎 꿇어!" 주안은 부하를 찰싹 때리고 발로 차면서 고함을 질렀다. "한마디만 더 하면 죽여버릴 거야!" 주안이 협박했다. 이 순간, 하현에게 자비를 구걸하는 주안은 눈물이 뚝뚝 떨어지려 했다. 주안은 바보 같은 부하의 행동과 말이 더 큰 문제를 일으킬까 봐 두려웠다. 부하는 부은 얼굴로 땅바닥에 누운 채 배를 움켜쥐고 있었다. "이 개자식을 때려눕혀, 지금 모든 문제를 일으킨 사람은 바로 저놈이야! 얼른!" 하현이 침묵을 지키는 동안 주안은 경비원들에게 소리쳤다. 경비원들은 이 모든 상황에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있었지만, 그들은 재빨리 그 부하 직원을 에워쌌다. 그들은 부하를 발로 차고 짓밟기 시작했다. 부하 직원이 잠시 비명을 지른 뒤 의식을 완전히 잃었다. 부하가 곧 맞아 죽을 지경에 이른 걸 보자, 하현은 손을 살짝 흔들어 멈추라는 신호를 보냈다. "주안 씨, 뭐해? 내가 당신 부츠를 핥고, 내 아내를 당신 침대에 눕히고 싶었던 거 아니었나?" 하현이 빈정거리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주안은 다시 한번 무릎을 꿇고 숭배의 표시로 이마를 바닥에 찧기 시작하면서 애원했다.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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