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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5장

남원. 설씨네. 설씨 어르신은 지금 철 왕좌에 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하늘도 무심하지! 원래 재석과 희정 두 녀석이 빌붙은 최가가 우리 설가를 잘 봐줄 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우리가 역습을 당하다니!” 이 말이 나오자 밑에 있던 설씨 가족들은 하나같이 솥뚜껑이 열리는 거 같았다. “할아버지,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요?” 설민혁은 아직 소식이 없어 긴장한 얼굴이었다. 설씨 어르신은 직접 핸드폰의 내용을 로비에 있는 TV로 보냈고 모두들 무의식적으로 훑어보고는 모두 놀라 멍해졌다. 천일그룹의 하 세자가 3일 뒤에 자산 통합식에서 그의 여자에게 청혼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여자는 설씨 집안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이 소식을 접한 순간 민혁은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할아버지, 여기서 말한 설가가 우리 집안인 거죠?” “그렇지! 어떻게 아닐 수가 있겠어!” “설마 너 잊었어!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별장도 남원에 막 왔을 때 하씨 집안에서 보내온 예물이잖아!” “그 당시에 예물을 보냈던 사람이 바로 하 세자였다는 게 지금 확실히 확인이 됐네.” “나는 이 일이 흐지부지될 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갑자기 일이 이렇게 잘 풀리다니!” 민혁은 이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할아버지, 하 세자 쪽에서 우리 설씨 집안 딸 누구라고 하던가요?” 이때 민혁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그 여자가 설유아 이거나 설은아가 되는 것이었다. 설씨 어르신은 신비로운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방금 다른 사람한테 부탁해서 물어 봤으니 곧 소식이 올 거야!” 말이 끝나자 설씨 어르신의 핸드폰이 울렸다. 전화를 받고 그는 흥분한 기색으로 말했다. “상대방이 하는 말이 하 세자의 여자는 올해 스물 세 살밖에 되지 않았대. 그러니 우리보고 실수하지 말래!” “뭐!? 스물 셋!?” 설씨 집안 사람들은 순간 깨달았다. 설씨 집안의 여자 중에 스물 세 살인 여자는 설은아와 설지연뿐 이었다. 설은아에게는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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