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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8장

이 말을 들은 희정은 갑자기 화가 나서 하현을 노려보며 말했다. “내가 말하지 않았어!” “우리 오빠가 최가의 주인이고 강남 3인자라고!” “네 말은 훌륭하신 강남의 3인자가 직접 너한테 초대장을 보낼 거라는 거야?” “네.” 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원래는 제가 거절했었는데, 지금 은아가 가고 싶다고 하니, 그 사람한테 오라고 시키려고요.” 희정과 재석 모두 화가 났다. 허풍 떠는 걸 본적은 있지만 이렇게 허풍을 떠는 것은 본적이 없었다. 이렇게 큰 소리를 치는 게 꼭 진짜 같았다. 이때 희정은 화낼 의욕도 잃어버리고 은아를 쳐다보며 말했다. “은아야, 내가 엄마로서 한 번 더 좋은 마음으로 충고 하나 할게. 이렇게 큰 소리만 치고 현실적이지 못한 사람은 일찍이 나가라고 했어야지!” 재석도 한숨을 쉬며 떠났다. 이런 사람을 데릴사위로 삼았으니 그의 남은 인생을 처절하게 보낼 운명이었다. 설은아도 좀 화가 났다. 유독 설유아만 평온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형부의 신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형부의 말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자기 집안의 그 강남 3인자라는 외삼촌은 형부 앞에서 아마 깍듯하게 대할 것이다. 형부는 전설의 그 사람이다! 스마트 밸리로 돌아온 하현은 틈틈이 슬기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 맞은 편에서 슬기는 약간 긴장을 하고 있었다. “회장님, 저희 할아버지가 엊그제 회장님을 찾아 가셨다면서요?” 하현이 웃으며 말했다. “이 어르신이 우리 둘의 관계를 알아보러 오셨는데 내가 그저 평범한 위 아래 관계일 뿐이라고 벌써 말했어……” “참, 최준에게 내가 생신 잔치에 갈 거라고 말해줘.” “네!” 밤새 아무 말이 없었다. 이튿날, 천일 그룹. 차 번호판이 00003인 아우디 A6가 주차장 은밀한 구석에 소리 없이 멈춰 섰다. 천일 그룹 최상층 회장 사무실에 평소 위엄 있어 보이는 중년 남성이 슬기의 손에 초대장을 깍듯하게 건네 주었다. “이 비서님, 회장님이 시간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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