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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9장

하씨 가문의 가장으로서, 그 당시 하현이 전성기였음에도 그의 자리를 대신 할 수는 없었다. 지금 하씨 대문호가 권력을 잡고 있다 하더라도 그는 여전히 가장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 두 가지 점에서 하태규의 능력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소문에 의하면 그는 당시 하씨 가문을 대표해서 군단에서 싸웠는데 과거 격렬했던 여러 대전이 그와 관련이 있었다고 한다. 이런 인물은 비록 외부에서는 명성이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하씨 가문 내부에서는 그 비중이 어마어마했다. 특히 그는 군단과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듣기로 지금 군단의 전신이라 불리는 사람과 그는 관계가 얽히고 설켜 있었다. 또 예를 들자면 강남 군단에서 당도대는 당인준의 손에 확실히 장악되어 있었지만, 그는 어떤 사람도 동원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보통 군사인 하태규가 사람을 불러 쓰려고 하면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때, 하태규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누가 감히 이런 짓을 한 거야?” 하민석은 고대 복장을 하고 옆쪽에서 걸어 나오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어르신, 알면서 왜 물어 보시는 건가요……?” “지금 남원에서 감히 우리 하씨 가문에 손을 댈 수 있는 사람이 그 사람 말고 누가 또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 사람은 항상 제멋대로 날뛰어서 다들 일찍이 익숙해졌으니 맞으라면 맞아야죠……” “지금 가장 번거로운 일은 우리 하씨 가문이 어렵게 일가를 운영해서 자리를 펴기 시작해서 남원 길바닥 힘을 한데 모으려고 하는데……” “그 사람이 이 기회를 빌어서 우리 자리를 끝장 냈으니 이건 우리 하씨 가문과 맞서는 거예요!” 하민석의 얼굴은 비할 데 없이 안 좋아졌다. 하지만 그의 속마음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태규는 얼굴빛이 변하더니 잠시 후에야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자리를 펴려고 하는 일을 내가 어떻게 모르겠어?” 하민석이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 최근 몇 년 동안 집안의 잡다한 일은 신경 쓰지 않으시고 오로지 한 가지 일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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