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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9장

설재석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형님들, 오늘 드시고, 마시고, 노시는 건 다 제가 계산 할게요. 저 오늘 밤 듣고 싶은 소식이 있어서 왔어요. 저 곤란하게 하지 마세요!” “괜찮아, 몇 판만 해보자. 너 또 지게 안 할게……” 건달 하나가 헤헤 웃으며 말했다. “뭐야? 네가 궁금한 거 다 말해줬는데 너 이제 와서 딴청 부리는 거야? 형님들 체면도 안 세워주고?” “설씨야! 이왕 놀러 나온 김에 신나게 놀자. 한 사람당 2백 만원 정도 가지고 노는 건데 뭐 어때?” “지면 잃는 거고 이기면 운이 좋은 거고!” “하하하하……” 모두들 곤드레만드레 취해서 이러쿵저러쿵 말하자 설재석의 마음이 흔들렸다. 하지만 그는 조금 침착하게 말했다. “좋아요, 모두 같이 가요. 하지만 저는 몇 백 만원 밖에 없어요. 다 놀면 갈 거예요……” “그래 그래……” 곧 한 무리의 사람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새로 생긴 카지노로 들어갔다. 이곳에 오자 설재석은 흥분했다. 그는 원래 이곳에서 노는 걸 좋아했다. 안으로 들어가자, 마음속에 있던 악마가 나타났다. 귀빈실에는 화려한 복장에 다소 용모가 뛰어난 남자가 손에든 붉은 와인 잔을 흔들며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도박꾼들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설재석 왔어?” “하 도련님, 도련님이 주선하신 일인데 어떻게 안될 수가 있겠습니까? 이렇게 해서 안되면 저렇게하면 되죠……” 그 곳의 책임자가 어색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이 하 도련님은 하민석이 아니다. 하씨 집안의 쌍둥이 형, 하씨 집안의 셋째, 하경원. 하경원은 와인을 한 모금 마시며 천천히 말했다. “이 아저씨는 정말 생각이 없군……” “원래 이런 작은 인물은 내가 손댈 가치가 없는데, 둘째 형이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으니 어쩔 수 없지……” 하경원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모르는 사람은 그가 엄청 억울한 일을 당한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사실 하씨 집안의 쌍둥이 하경원과 하은수는 모두 악역으로 유명하다. 하씨 대문호는 비록 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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