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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3장

이런 상황 속에서도 설은아가 자신을 위로하는 것을 보고 하현은 웃으며 말했다. “그래, 앞으로는 네 말 들을게.” “하지만 걱정 마. 왕가 그룹은 내가 조만간 가지고 올 거야.” “그때가 되면 내가 그룹을 설씨로 바꿔서 너에게 선물해 줄게.” 하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정말 이렇게 할 준비를 했다. 게다가 그가 보기에 이건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았다. 하민석만 해결하면 이 일은 틀림 없을 것이다. “허풍 좀 떨지마!” “나는 정말 뺨을 후려 쳐서 널 죽이고 싶어!” 이런 상황에서 하현이 가뿐한 표정을 지으며 으쓱대자 설동수, 설민혁 사람들은 거의 폭발할 지경이었다. 설씨 어르신은 심호흡을 하고 다시 한 번 경고했다. “설재석, 너 데릴사위 잘 봐라. 앞으로 저 사람이랑 우리 설씨 집안은 한 터럭도 관계가 없어!” “문제가 생겨도 우리 설씨 집안을 연루시키지 마!”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 가족들까지 다 쓸어버릴 거야!” “가자!” 말을 마치고 설씨 집안 사람들은 모두 노발대발하며 떠났다. 설재석과 희정 두 사람은 죽일 듯이 하현을 노려보며 말했다. “너 정말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폐물이구나!” 말을 마치고 두 사람도 떠났다. 설은아는 위로하며 말했다. “하현, 우리 아빠 엄마가 화가 나셔서 하는 말이니까 신경 쓰지마. 나도 좀 화가 날 정도니까……” “괜찮아. 우리는 백운회사도 있고 잘 운영하면 너는 먹여 살릴 수 있어.” 하현은 상관없다는 듯이 웃었다. “괜찮아.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일 뿐이야.” 그는 정말 상관이 없었다. 만약 이런 일들에 다 신경을 썼다면 그는 3년 동안 데릴사위로 지내지 못했을 것이다. 하현과 은아가 떠난 지 얼마 후. 더 없이 조용한 렉서스 한 대가 왕가 그룹 빌딩 입구에 멈춰 섰다. 곽양택이 직접 마중을 나왔지만 그는 수행원을 한 명도 데리고 가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이분이 얼마나 조용한 분인지를 잘 알았기 때문이다. 차에서 내린 사람이 바로 하씨 대문호, 하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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