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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6장

맨 마지막으로 하현의 싸늘한 시선이 이일도와 그의 무리들에게로 떨어졌다. 길바닥의 보스 이일도는 줄곧 도도하게 마치 구름 위에서 사람들을 내려다 보듯 보통 사람들을 무시했었다. 하지만 평소에 아무리 자만하고 교만했어도 소용이 없었다. 하현의 싸늘한 시선을 감지한 이 사람들은 전부 땅 바닥에 엎드려 부들부들 떨고 있었고, 온몸에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그들은 하현의 말 한 마디로 자신의 목숨이 결정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 길바닥 사람들을 냉담하게 바라보던 하현은 냉랭하게 말했다. “죽음은 면하겠지만, 평생 고통스럽게 살게 될 거야!” “비록 내 형제의 죽음이 너희들과는 무관하지만!” “그러나 너희들이 내 형제를 놀라게 했으니 무덤 앞에서 3일 동안 무릎 꿇고 앉아 있어!” “네네!” 이일도가 제일 먼저 바들바들 떨며 입을 열었다. “알겠습니다. 이해했습니다!” “모두 무릎 꿇고 일어나면 안돼!” 이일도의 명령에 따라 그 건달들은 전부 기어가 박재민의 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일도는 지금 부끄러운 얼굴로 감히 하현의 얼굴을 쳐다보지 못하고 속삭이며 말했다. “세자님, 오늘 이후 저희는 여기에 묘지를 세우고 사람을 보내 전문적으로 무덤을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이후로는 어떤 사람도 박 선생님을 놀라게 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 약속하겠습니다!” 하현은 눈썹을 살짝 찡그렸지만 끝내 거절하지는 않았다. 이 부분은 자신도 소홀했던 점인데 이일도가 뜻밖에도 이런 생각까지 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보아하니 이 사람은 눈치가 좀 있는 것 같다. 어쩐지 남원 길바닥의 일인자가 될 만하다. 하현은 이놈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당도대의 군사들을 보며 큰 소리로 말했다. “형제 여러분 수고했습니다!” “세자님을 위해 충성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세자님을 대적할 자는 없습니다!” 총성 없는 전쟁이 마침내 막을 내렸다. 아쉽지만 여기서 일어난 일은 아무도 알 수 없을 것이다. 왕가 사람들은 감히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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