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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4장

설마 그에게 또 다른 비장의 카드가 있단 말인가!!! 왕정민은 점점 걱정거리들을 하나씩 생각하게 되었는데…… 하현이 또 구경선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그의 무덤 앞에 왔네. 너 설마 용서를 구할 생각이 조금도 없는 건 아니겠지? 너 재민이가 하늘에서 너를 보고 있다고 생각 안 해?” 솔직히 구경선은 지금 마음이 조금 찔렸다. 하지만 구경선은 이때 고개를 들고 한 마리의 공작새처럼 거만하게 굴었다. “흥! 그가 죽었으니 망정이지! 그가 죽지 않았다면! 내가 오늘의 이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었겠어? 그 사람도 다행이라고 생각할 거야!” “그저 세컨드로 그의 여신을 위해 바쳐졌으니 경사스러운 일이지!” 하현은 냉랭하게 말했다. “그래서, 너는 용서를 구할 마음이 조금도 없는 거구나?” “그야 물론이지!” 하현은 또 왕가 사람들을 쳐다봤다. “너희들은? 재민이 묘 앞에서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할 준비가 됐어?” “쳇! 한 사람은 바람둥이고, 또 한 사람은 죽은 바람둥인데, 우리가 무슨 용서를 빌어?” 왕가 사람들은 모두 빈정거리며 두 사람 모두 바람둥이라고 외쳤다. 박경태 부부는 비할 데 없이 괴로워했다. 자신의 아들이 비참하게 죽었는데 바람둥이라고 욕을 먹다니? 게다가 그를 죽인 그 여자가 계속 부귀영화를 누리며 호사스러운 생활을 한다니? 이게 공평한 건가? 전혀 공평하지 않다! 이 순간, 왕태민은 이미 화가 치밀어 올라 그는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이 형님, 손 좀 봐주세요. 이 데릴사위를 보고 있으려니 답답하네요!” 이일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럴 생각이야!” “나도 그들이 서 있는 걸 보고 싶지가 않아!” 이일도의 명령과 함께 모두가 달려 들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밖에서 간간이 차 엔진 소리가 들려왔다. 모두들 멍하니 있다가 검은 양복을 입은 많은 사람들이 차에서 뛰어 내리는 것을 봤다. 이 사람들은 한 눈에 봐도 특수 훈련을 거친 사람들인데 일반 건달들과는 비교가 안됐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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