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장
“천억? 좀 비싸네. 당신이 가지고 있는 동영상이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지 어떻게 알지?”
하현이 웃었다.
“아이고, 형제여. 내가 이 영상을 찍었을 때 얼마나 큰 위험을 무릅썼는지 알기나 해?”
“게다가 다른 증거 자료도 준비했는데……”
“뒤에서 엉켜있는 관계들이 한 두 집안이 아니라 너무 많아서 이 동영상이 떠돌면 아마 여러 집안이 날 죽이려고 달려들 거야……”
“천억이면 그리 많은 것도 아니야.”
공해원은 '당신 이러면 참 곤란하지'하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이 일에 관여한 사람은 왕가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었다.
그는 다른 자료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 말을 했을 때 하현의 눈빛이 차갑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는 공해원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냉랭하게 말했다.
“당신이 이렇게 많은 것을 알고 있고 심지어 다른 증거자료도 가지고 있다면 분명 당시 의도치 않게 우연히 이런걸 찍은 건 아닌 것 같은데?”
“당시 당신이 이런 것들을 찍을 수 있었던 건 당신이 사람을 구할 수도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기도 하고, 그게 아니라면 사실 당신도 그 일에 관여했다는 걸 의미하는데……”
이 말을 한 후 하현은 벌써 한 발짝 앞으로 나갔고 몸에는 살의가 번지고 있었다.
“우두둑 우두둑______”
이때 공해원 뒤에 있던 두 경호원이 동시에 걸어 나왔는데 그들의 살기 역시 똑같이 매서웠다.
분명 공해원이 명령을 하면 그들은 하현을 없앨 기세였다.
공해원은 담담하게 물담배를 한 모금 빨면서 말했다.
“당신은 그 사람의 대변인이고, 당신 배후에 있는 귀인은 말할 수 없이 귀하신 분이라 나는 당신에게 미움을 사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함부로 군다면 나 역시 개의치 않고 당신을 하늘로 보내고 당신 배후에 있는 사람과 얘기 할겁니다!”
“그 사람이 비록 강하긴 하지만, 필경 남원을 떠난 지 여러 해가 되지 않았나? 그렇지?”
분명 공해원은 자신만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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