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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2장

이때 하현은 가격도 묻지 않았다. 박경태 부부는 자신이 가장 아끼는 형제의 부모이니 그들에게는 이렇게 가장 좋은 것을 주는 것이 당연했다. 게다가 별장 한 채일 뿐,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현에게는 그저 일상적인 일일 뿐이었다. 하지만 이 장면은 정우빈의 부자를 놀라게 했다. 방금 그들은 약간 운이 좋아 하현이 으스대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이 사람이 정말 부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별장을 살 때 가격을 묻지도 않다니 이건 별장을 길가에서 배추 하나 사는 것쯤으로 여기는 것이다! 방금 하현 앞에서 빈정거리던 걸 생각하니 이 몇 몇 사람의 얼굴이 붉어졌다. 아마 하현의 눈에 그들은 깡충깡충 뛰는 어릿광대일 뿐이었을 것이다! “하 선생님, 이쪽으로 오시죠. 먼저 도면을 보시겠어요?” 우제경은 정성스레 말했다. “한 번 둘러볼게요.” 하현은 잠시 생각했다. 그래도 한 번은 보자. 적어도 구조는 알아야지. “하 선생님이 보시는 것은 이 별장의 도면입니다. 3층으로 되어 있는데 살기에 딱 좋습니다. 게다가 큰 정원도 있고요.” “물론 어르신들이 텃밭을 가꾸시려고 하면 저희 쪽에서 맞춰드릴 수도 있습니다.” 우제경은 아주 빈틈이 없었다. 필경 어르신들은 자신이 직접 텃밭을 가꾸는 것을 좋아한다. “또 이 별장은 어르신들이 좋아할 만한 전통 한옥스타일로 인테리어가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인테리어만 한 평당 천만 원입니다……” “가전제품은 독일에서 수입한 것들이고……” “그럼 오늘 밤 입주가 가능할까요?” 하현이 물었다. “충분히 가능합니다. 제가 이쪽에서 가정부 3명, 관리사 1명, 도요타 엘파 1대와 운전 기사 1명……” “보안과 관련해서는 저희가 매일 3교대 근무를 하고 있어서 보안은 아주 안전합니다!” “식사 관련해서는 저희가 5성급 셰프들을 배치해 놓고 일주일 마다 어르신들의 취향에 맞게 영양식을 조절해 드립니다. 그 밖에 개인 의사는 보름 마다 와서 건강 검진을 해주고 반년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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