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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8장

유소미의 맞은편에 있는 남자 이름은 정우빈이다. 그는 자신이 창업하여 회사를 차렸고 현재 20억 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으며, 남원에서 도심과 교외, 해변 주변에 한 채씩 집을 샀다. 이 남자는 성공한 사람이라 유소미의 부모도 그를 보자 너무 마음에 들어 했다. 그녀의 부모는 장모가 사위를 보는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는데 볼수록 마음에 들었다. 맞은편에 있던 우빈은 유소미를 처음 봤을 때부터 반드시 얻어내고야 말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유소미는 정말 예쁘고 몸매도 좋고 인맥도 넓었다. 이런 여자에게 장가든다는 것은 사업에 큰 도움이 된다. 게다가 우빈은 자신이 여러 방면에서 그녀를 밀어 붙였으니 오늘 틀림없이 손에 넣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정우빈의 부모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필경 자신의 아들은 정말 훌륭했다. “아가, 너희들 괜찮으면 오늘 이 일을 정하도록 하자.” 정우빈의 아버지는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네? 정하라고요?” 유소미의 아버지는 조금 의아해 하면서도 계속 말을 이어갔다. “우빈이는 아주 훌륭하죠. 저는 우빈이가 우리 사위가 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분명 유소미의 부모도 기뻐했다. 어쨌든 정우빈과 같은 사람은 돈도 많고 고위직에 있는 사람이라 그에게 시집을 가면 자신의 딸이 밖에 나가면 체면이 설 것이다. 유소미는 눈썹을 찡그렸다. 우빈이는 여러 방면에서 아주 훌륭했다. 심지어 그녀가 나온지 이렇게 오래 되었어도 이만한 훌륭한 남자는 거의 만나보지 못했다. 하지만 상대방을 바라보고 있을 때 유소미의 뇌리에 갑자기 한 줄기 그림자가 떠올랐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거절하며 말했다. “안돼요. 저는 우리가 아직 충분히 알지 못하는 거 같아요. 조금 더 알아봐야겠어요!” “더 알아보겠다고? 아가씨가 뭘 더 알아보고 싶어 하는지 모르겠네? 내 통장 잔액을 보여 드릴까요?” 정우빈은 가볍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이런 여자들을 많이 만나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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