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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8장

이때, 방금 그 몇 명의 양복 차림의 남자들 중 선두에 섰던 한 사람이 빠른 걸음으로 하현을 따라와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 “하…… 선생님……” “이 비서님의 지시로 오늘부터 이 식당이 그룹 쪽에서 독점으로 운영을 하게 되었는데 어떤 지시를 내리실지 모르겠습니다.” “인원 변동 없고, 규정도 바꿀 필요 없어. 근데 나중에 전세로 빌리게 될 경우에는 18억을 받아……” 하현은 손 가는 대로 카드를 내 던졌다. “내일 모레 내가 전세 낼 거야. 생일 만찬이야. 예쁘게 잘 꾸며 놓는 거 잊지 말고.” 그 임시 책임자는 하현이 내던진 아멕스 블랙카드를 받고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는 방금 까지도 약간 의심을 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아주 확실해졌다. 과연 전설의 그 사람이구나! 그러나 그 사람은 줄곧 조용해서 감히 그를 남원 전역이 모두 복종하게 만드는 그런 호칭으로는 감히 부를 수가 없었다. 하현은 지금 그 사람에게 카드를 긁게 했고 그는 바로 얌전히 카드를 긁으러 갈 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 임시 책임자는 이 분 앞에서 시킨 대로만 하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일들은 할 필요가 없었다. 일을 다 인계한 후 하현과 설유아는 밥 한끼를 먹고 떠났다. 남원타워 아래로 내려온 설유아는 하현의 팔을 다정하게 끌어안으며 말했다. “형부, 만약 어떤 남자가 이렇게 내 생일파티를 해준다면 나는 분명 그 사람을 죽을 만큼 사랑했을 거예요!” 하현이 웃으며 말했다. “나중에 언니한테 해달라고 해.” 하현이 교묘하게 화제를 전환하자 설유아는 코를 살짝 찡그렸다. 그러나 곧 활짝 웃으며 말했다. “형부, 생일파티 장소도 해결을 했으니 그럼 언니가 좋아할 만한 선물 고르러 갈까요?” “그럼 당연하지!” 하현이 말했다. “언니가 뭐 좋아하는지 아세요?” 설유아가 의기양양하게 입을 열며 알고 싶으면 나에게 물어보라는 표정을 지었다. 하현이 말했다. “나는 네 언니가 뭘 좋아하는 지는 모르지만,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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