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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장

장예준이 몸담고 있는 장씨 집안은 남원의 3류 가문인 셈이었다. 장씨 집안은 고급 레스토랑을 차리면서 시작했는데 몇 년 전 이 업계에서 혹독한 시기가 닥쳤을 때 하현의 투자를 받았다. 후에 장씨 집안은 은근히 하 세자의 이름을 내걸고 적지 않은 적수들과의 다툼을 해결했다. 현재, 남원의 고급 요식업계에서 그들을 상대할 수 있는 자는 거의 없다. 그러나 최근 하 세자가 강력하게 돌아오자 장씨 집안은 자진해서 반이 넘는 지분을 바쳤고, 천일그룹의 소유가 되었다. 하지만 천일그룹측은 단지 지주일뿐, 장씨 집안의 영업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장씨 집안의 재산도 그렇고 천일그룹은 아직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하지만 천일그룹이라는 큰 산에 기대어 있으니 장씨 집안은 지금 하늘의 한복판에 있는 것과 같았고, 장예준은 예전에 비해 훨씬 더 오만해졌다. “응? 설유아 아니야? 여기는 어쩐 일로?” 장예준은 바람기가 있는 사람이다. 지금 대학에 다니고 있다. 전에 고등학교 행사 때 설유아를 알게 되었는데 너무 미인이어서 깜짝 놀랐었다. 하지만 그는 설유아와 여러 번 약속을 잡았지만 나오지 않았었다. 오늘 여기서 만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네, 장선배, 우리 여기 자리 예약하러 왔어요.” 설유아는 장예준이 조금 무서웠다. 그가 너무 날뛰고 떠벌리고 다녀서 상대하기가 싫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러 번 그가 자신을 쫓아 다녔을 때 싸움이 너무 커져서 곤란했었다. 설유아의 말에 장예준은 옆에 있던 종업원의 뺨을 때렸다. “짝______” “이 사람은 내 후배야, 자리를 예약하려고 하니 바로 준비해. 알겠어?” 종업원은 억울한 얼굴로 말했다. “도련님, 이 아가씨가 예약을 하려는 게 아니라 이 분 입니다. 이 분이 여기를 하루 전세 내겠다고 하시네요!” 이 말을 들은 장예준은 그제서야 하현을 똑바로 쳐다보며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유아야, 이 아저씨는 누구야?” 설유아는 갑자기 하현의 팔을 잡고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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