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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장

천일그룹. 30분 정도를 초조하게 기다린 후 그 영업부의 부주임이 다시 돌아왔다. 지금 이 부주임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설민혁과 악수를 나눈 뒤 웃으며 말했다. “설 부사장님, 번거로우시겠지만 돌아가셔서 설 회장님께 말씀 드려주세요. 이런 업무는 어르신께서 직접 오실 필요가 없고 필요하시면 전화 한 통만 주시면 됩니다. 제 번호는 은아 아가씨가 자기고 있습니다.” “그 밖에 이건 제가 특별히 준비한 성의입니다. 이것도 전달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말하면서 더할 나위 없이 예쁜 상자를 하나 꺼내더니 설민혁에게 건네주었다. 뭐? 천일 그룹의 임원이 우리 설씨 가문의 회장에게 선물을 준다고? 이게 무슨 일인가? 천일 그룹을 나설 때 설민혁은 선물 상자를 들고 어질어질했다. 멍한 표정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가 없었다. 설지연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한참 동안 선물상자를 살펴보고 나서 말했다. “민혁아 이게 뭘까? 우리 한 번 열어보자.” 설민혁도 궁금하다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주저하며 말했다. “별로 좋지 않을 거야!” “뭐가 무서워. 사람들이 어르신께 전해드리라고 했지 열어보지 말라는 말은 안 했잖아. 우리가 보지도 않고 이게 뭔지 어떻게 알 수 있겠어?” 설지연이 말했다. 설민혁도 생각해 보더니 바로 이 아름다운 상자를 열어보았다. 선물 상자 안에 들어있는 물건을 보았을 때 그들 두 사람은 모두 몹시 놀랐다. 별장 한 채! 이 선물이란 게, 뜻밖에도 단독 별장 한 채였다! 거기다 남원 강변의 부자 동네라니! 이 동네에는 남원의 진정한 상류층 사람들이 살고 있었고, 많은 대가문들이 이곳에 살고 있었다. 생각지도 못하게 천일 그룹에서 이런 선물을 보내주다니. 만약 다른 선물이었다면 설민혁과 설지연 두 사람은 아마 탐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별장 한 채라니! 가격이 몇 백억은 되겠지?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이 두 사람은 열쇠를 들고 손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우리 할아버지께 가서 보고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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