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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6장

설재석과 사람들은 모두 얼굴색이 좋지 않았다. 그들은 모두 왕태민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는 왕씨 집안이라는 배경이 있어서 이런 일들은 가볍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심지어 왕태민이 한 마디만 하면 그들 집안은 내팽개쳐질 수도 있었다. 설은아는 찡그린 얼굴로 왕태민을 바라보며 말했다. “왕 도련님, 저희는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원한이 없어요. 도대체 원하는 게 뭐에요?” 왕태민은 미소를 지으며 설은아의 귀에 가까이 대고 겨우 두 사람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도련님인 내가 너를 마음에 들어 하니 이건 너에게 영광이야. 근데 뜻밖에도 너는 이 폐물과 이혼할 생각이 없어 보이네?” “너는 도련님인 나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구나!” “하지만 너희 두 자매가 오늘 나와 봄철의 밤을 함께 하기만 한다면 내가 너희들을 곤란하게 하지 않을게, 어때?” “아마 나중에 너희들에게 프로젝트 하나 더 해줄 수도 있고, 괜찮지 않아?” “당신…… 당신 염치도 없군요!” 설은아가 어떻게 이런 조건을 들어줄 수 있겠는가? 설은아로 말할 것 같으면 그녀를 때려 죽여도 이런 조건을 들어 줄 리가 없었다. “좋아. 그럼 너 기다려봐.” 왕태민은 소리 없이 온통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돌아서 떠나갔다. 은아의 창백한 얼굴을 보고 하현은 잔뜩 긴장한 얼굴로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은아야, 왜 그래? 왕태민이 어떻게 하려고 했어?” 설은아는 속으로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아니야.” 이렇게 말하긴 했지만 그녀는 속으로는 확실히 알고 있었다. 왕태민이 이대로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 그는 분명 뭔가 다음 액션을 취할 것이다. 하지만 하현이 어떻게 그와 맞설 수 있겠는가? 오늘 밤 요행만 잘 비켜가라. 설은아는 마음속이 내내 불안해 안절부절 못했다. 그런데 반쯤 걸어갔을 때 갑자기 열 명의 양복을 입은 하씨 친위대가 하현의 다섯 사람들을 에워쌌다. 이 사람들은 하씨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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