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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장

설재석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하현, 서울에서 지내는 3년 동안 네가 어떤 모습이었다고 생각해?” “폐물! 쓸모없는 놈! 쓰레기! 이게 너를 표현해주는 말이야!” “은아를 보호한다고? 설씨 집안을 보호해?” “뭘 가지고 보호 할건데?” 희정 역시 비웃으며 말했다. “허풍만 떨면서 무책임하게 주둥이를 놀려? 하현! 내가 제발 부탁하는데, 허풍을 떠는데도 한계가 있어!” 하현은 웃으며 말했다. “아버지, 어머니, 지금 상황은 서울에 있을 때와는 달라요.” “서울에서는 제가 잠잠히 있었어요.” “하지만 남원으로 돌아온 이상 저는 왕이 되어 귀환한 거라고요!” 이때 설은아도 더 이상 들어줄 수가 없었다. 그녀는 하현을 노려보며 말했다. “하현! 당신 좀 현실적일 수 없니?” “왕이 귀환을 했다고!?” “당신이 능력이 좀 있다 해도 아직은 조금씩 노력하면서 성장해가야 돼!” “요즘 나는 당신을 보면 모든 게 달라진 거 같아. 어떻게 이렇게 된 거야?” “당신 허풍 떠는 버릇 좀 고칠 수 없어?” “내 걱정 좀 덜어 줄 수 없어?” 하현은 한숨을 쉬며 진지하게 말했다. “은아야, 너는 나를 믿기만 하면 돼. 나는 너를 잘 보호할 수 있고, 설씨 집안도 감싸줄 수 있어. 이 모든 건 다 너를 위한 거야.” “당신……” 설은아는 지금 화가 나서 얼굴이 창백해졌다. 서울에 있을 때는 하현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어서 그녀는 자신이 시집을 잘못 갔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 하지만 남원에 왔다고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변할 수가 있는 걸까? 설마 번화한 곳에 왔다고 바로 이렇게 그를 바보로 만들었단 말인가? 설은아는 차갑게 말했다. “좋아, 당신이 나를 보호해 줄 수 있다고? 그럼 증명해봐! 어떻게 나를 보호 할 수 있다는 건지!” “지금 할아버지가 나를 왕씨 집안에 시집을 보내시려고 하는데 당신이 그렇게 능력이 있다면 왕씨가 굽실거리도록 해보라고!” “그건……” 하현은 잠시 멍해졌다. 만약 3년 전이었다면 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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