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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장

장영일 옆에 있던 사람이 하현을 보며 말했다. “꼭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만, 대가를 받고 대리운전을 하면서 우리 비위를 맞추려고 섞여 들어온 가난뱅이 아닐까? 장영일은 웃으며 말했다. “그래, 아마 할아버지나 할머니한테 우리 모임에 참여할 수 있는 초대장 같은 거를 구해서 자기가 이 모임에 참여할 자격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을지도 몰라. 그렇다고 우리 안에 녹아들 수 있을까? 재밌는 녀석이네!” “저런 사람은 정말 자신의 값어치가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는데, 천진난만하게 섞여 들어온다고 해서 그 속사정을 아는 사람들이 정말 없을까? 실제로 우리 울타리는 너무 작은데 누가 누군지 왜 모르겠어?” “어때, 저 녀석과 놀아 보는 게?” “가자, 저런 쓰레기가 감히 우리 모임에 끼어 있으니 혼을 내줘야지. 오늘 밤 할 일이 없을까봐 걱정하고 있었는데!” 장영일은 웃으며 말했다. “아니면 내가 먼저 널 때린 사람에게 가볼까? 우리 도련님을 위해서?!” 이 사람은 분명 장영일에게 아부를 하기 위해 이 순간 싱글벙글 웃으며 입을 열었다. 장영일도 실눈을 뜨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신분이 있는 사람으로, 지금 누군가가 그를 도와 손을 대준다고 하니 다른 방법을 생각할 필요가 없어졌다. 장영일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이 사람은 술 한 잔을 들고 하현의 앞으로 걸어 갔다 . “듣자 하니 당신 전기차를 몰고 우리 모임에 왔다면서요?” 이 사람은 하현을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온 얼굴에 비아냥거리는 빛을 띠고 있었다. “나랑 너랑은 모르는 사이지.” 하현은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말했다. 김겨울이 아직 오지 않았다면 그는 가고 싶었다. 그는 이런 자리에 정말 흥미가 없었다. 이전에 너무 많이 와봐서 짜증이 났다. “당신 같은 쓰레기는 당연히 나를 알 자격이 없지. 근데 우리는 이런 모임에서 어떤 쓰레기와도 함께 섞이고 싶지가 않아. 쓰레기는 우리 모임에 나올 자격이 없어!” 이 말을 마치자 하현의 얼굴에 술 한잔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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